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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JSA내 공동 행동수칙 내용 합의 안돼 자유왕래 지연”(종합)

유엔사 “JSA내 공동 행동수칙 내용 합의 안돼 자유왕래 지연”(종합)

기사승인 2019. 04. 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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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통일부 주도할 듯…유엔사 전적 지원"
"JSA자유왕래 남측만 우선 실시…한국 국방부, 수 주 내 발표할 것"
유엔사 소개하는 웨인 에어 부사령관
1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군 사령부 미디어 데이에서 웨인 에어 유엔사 부사령관이 유엔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
유엔군사령부는 18일 “유엔사와 남·북 3자 협의체가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내 행동수칙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지만 구체적 내용을 합의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인 버크 해밀턴 미국 육군 대령은 이날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열린 ‘유엔사 미디어의 날’ 행사에서 JSA자유왕래 지연 이유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해밀턴 대령은 3자 협의체가 행동수칙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해밀턴 대령은 “76년 이래 JSA내 3자간 행동수칙이 없었다”면서 “(행동수칙)내용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지 행동양식에 사인 해야된다, 안 해야된다는 것에 논란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엔사 부사령관인 웨인 에어 중장은 JSA 군사분계선(MDL) 남측 지역에서의 관광객 자유왕래에 대해 “비무장화가 완료된 JSA 이남 지역에서만 견학을 실시하겠다”면서 “한국 국방부가 수 일이나 수 주 내에 발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내 평화안보체험길(가칭 DMZ 평화둘레길)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에어 중장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비무장지대 내 평화 둘레길을 승인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한국 국방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 중장은 또 평화둘레길과 관련해 “유엔사령부의 최우선 과제는 방문객의 안전과 경계 업무”라면서 “DMZ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유엔사 권한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어 중장은 “어떤 일이든 계획은 처음부터 수정되고 조정되기 마련”이라면서 “둘레길이나 안보견학소 문제는 위치, 지형 등에서 각각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고성 구간을 시작으로 파주·철원 구간 평화둘레길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철책로를 따라 이동하는 고성 구간과 달리 파주·철원 구간 평화둘레길은 DMZ 내로 들어가는 코스여서 유엔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에어 중장은 JSA 자유왕래 협의 과정에서 불거진 북한의 유엔사 배제 요구와 관련해선 “북한이 유엔사를 해체하려는 의도를 가진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에어 중장은 “(JSA공동관리기구에)유엔사를 포함시킨다는 것은 국제사회를 포함시킨다는 걸 의미한다”며 “(북한과)낮은 수준에서부터 신뢰를 쌓으면서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JSA 자유왕래에 합의했으나 최근 남·북·유엔사 협의 과정에서 북측이 앞으로 설립될 JSA 공동관리기구에서 유엔사는 빠지라고 주장했다. 유엔사는 정전협정에 근거한 DMZ 관할권을 내세우며 맞섰다.

4·27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에어 중장은 “통일부가 주도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인 발표는 통일부에서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고 어떤 행사를 통일부에서 생각하든지 간에 유엔사에서는 전적으로 지원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에어 중장은 “유엔사와 통일부는 긴밀히 협조 중”이라면서 “특별히 행사를 위해 통일부 본부에도 유엔사 인원 1명을 파견해서 필요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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