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상금왕’ 이승연, KLPGA 투어 첫 우승..루키 돌풍 가속화

기사승인 2019. 04. 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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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02 KLPGA
신인 이승연이 21일 경남 김해에서 끝난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에 성공했다. 이승연이 공을 쥐고 웃고 있다. 사진=KLPGA
박성현(26)부터 고진영(24), 이정은6(23)까지 최근 몇 년간 투어를 지배했던 특급 선수들을 모두 잃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신인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국내 개막전의 주역 조아연(19)에 이어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승연(21)이 우승 물꼬를 트면서다.

이승연은 21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08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사흘간 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된 이승연은 2위 최예림(20)을 1타차로 제치고 시즌 다섯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연은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 출신(1억1803만원)으로 올해 주목할 신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이승연의 도약으로 4월 초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을 거머쥔 조아연에 이어 벌써 루키가 2승을 휩쓸었다. 이는 지난해 28개 대회에서 고군분투하며 홀로 2승을 챙긴 최혜진(20) 외 다른 신인 우승자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로 읽힌다.

이날 이승연은 막바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벌였다. 2라운드까지 최예림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이승연은 15번 홀(파4) 버디를 잡아 2타 차를 만들며 무난히 낙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16번 홀(파5)에서 최예림이 버디를 잡았고 17번 홀(파3)에서는 최예림 버디·이승연은 보기로 스코어가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망연자실하기도 잠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이승연이 두 번째 샷을 홀 약 1.5m에 붙여 버디를 잡은 반면 최예림은 짧은 파 퍼트를 놓치고 1타를 잃으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승연의 재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대회 단독 3위는 장타자 김아림(24·8언더파 208타)이 차지했고 조아연은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로 선전했다. 조아연은 이번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6위·1위·5위·6위) 안에 드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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