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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솟대 세우고 북녘 바라본 문 대통령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솟대 세우고 북녘 바라본 문 대통령

기사승인 2019. 04. 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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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DMZ 평화의 길 방문…靑 "분단 아픔 극복 위해 일반에 개방"
DMZ 평화의 길 찾은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산책하며 군 관계자로부터 주변 둘레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산책에는 오은선 등반가 겸 국립공원 홍보대사, 영화배우 류준열 씨, 거진초등학교 김가은, 한석민 학생이 함께 했다./연합뉴스
“통일전망대까지는 와봤는데, 여기는 처음이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최북단인 ‘DMZ 평화의 길’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뜻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27일 일반에 개방되기 앞서 액운을 몰아내고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솟대를 설치하기 위해,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도 DMZ 평화의 길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솟대 설치에 앞서 소원 카드를 쓰는 곳을 찾아 한반도 모형 플라스틱 판에 “평화가 경제다. 2019.4.26.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또 초등학생들고 함께 카드를 소원나무에 걸기도 했다.

DMZ 평화의 길은 한국전쟁 이후 민간의 출입이 제한되는 등 상처가 서린 곳이다. 청와대는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개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다와 나란하게 조성된 DMZ 평화의 길 바닥은 모래 비포장 길로 조성됐다. 바다 쪽으로는 삼엄한 철조망이 겹겹이 쳐있고 맞은편에는 지뢰 표시가 있었다.

문 대통령, DMZ 평화의 길 '솟대' 설치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배우 류준열 씨와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에 솟대를 설치해 팻말을 부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등반에 성공한 국립공원 홍보대사 오은선 씨와 그린피스 활동을 후원해온 배우 류준열 씨, 강원도 ‘DMZ 생태학교’로 지정돼 생태 보호 활동을 하는 거진초등학교 학생, 실향민·이산가족·참전용사 및 가족이 참석했다.

또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프로세스와 비무장지대에 대한 해외에서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는 중국인 왕심린 씨와 러시아인 일리야 벨라코프 씨도 초대해 함께 했다.

문 대통령과 류 씨는 함께 솟대를 세우고,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내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금강산 전망대로 이동해 동해와 해안길을 다시 한번 보고 북측 지역의 해금강 전경을 천천히 조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솟대 행사에 앞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 22사단이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이 근무했던 곳”이라며 “그때는 22사단은 아니었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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