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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또 연고점…수출호재 임플란트株 관심 ‘핫’

원·달러 환율 또 연고점…수출호재 임플란트株 관심 ‘핫’

기사승인 2019. 05.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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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임플란트주가 ‘강달러 효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 재점화로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자 수출주 중에서도 해외 매출 성장이 돋보이는 임플란트주가 줄줄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187.5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1182.9원을 경신했다.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샀다는 얘기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인기가 오르면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지자 수출 호조를 이룬 임플란트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달러 강세는 국내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반면, 수출 기업에는 추가 이익을 얻는 호재 효과가 있다. 달러 강세, 즉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표시된 수출가격이 내려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플란트주는 원달러 환율 급등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전거래일보다 0.15% 오른 6만5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찍은 지난 10일엔 전날 대비 9.35% 오른 6만5500원 기록했다. 덴티움 역시 같은날 전일 대비 4.60% 상승한 7만7300원, 디오는 0.14% 오른 3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해외 영업이익의 급성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90억원, 126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해외 법인 매출액 729억원이다. 특히 중국 10.6%, 미국 9.3% 등 전년 대비 해외법인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디오는 동기간 미국·중국·이란 등에서 창출한 해외 매출액이 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3% 증가했다. 해외 영업이익은 29.6%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디오의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70%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이미 미국 대형병원 3곳과 디오나비(디지털 임플란트) 판매 추가 계약을 맺었다. 미국은 임플란트 평균 판매가격이 한국의 3배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 시장이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3위인 덴티움은 해외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외형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중국과 인도 매출액은 각각 193억원, 197원으로 전년 대비 46%, 76% 증가했다. 국내 매출 122억원보다 높다. 대신증권은 덴티움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치과산업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덴티움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민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96%로, 품질력이 스트라우만·지머 바이오멧·덴츠플라이 등 글로벌 업체보다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세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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