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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는 LG전자 …평택 부동산시장 온도차

짐싸는 LG전자 …평택 부동산시장 온도차

기사승인 2019. 05. 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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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면 생산기지 베트남 이전에
집값하락·상권도 등 악화 우려
삼성전자·미군기지 호재 인근
고덕지구는 수천만원 웃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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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관리지역인 경기도 평택 부동산시장이 LG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이전까지 겹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평택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3월 기준 2056가구로 나타났다. 같은 달 경기도 전체 미분양 물량(7305가구) 중 3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지난 1월부터 800여 가구 수준이었던 미분양 물량은 신규 공급이 이어지면서 한달새 2배 가량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 3월 합정동 소사3지구에 분양한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1391가구 모집에 70가구만 청약을 신청해 1321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대량으로 발생했다.

여기에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LG전자가 지난달 25일 진위면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인력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인력까지 빠져나가면서 인근 집값 하락과 상권까지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평택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함께 LG전자 철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 공장이 있던 진위면의 경우 인프라 형성이 아직 부족하고 호재가 부족해 부동산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스마트폰과 관련된 협력업체 인력도 빠져나가면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평택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주한 미군기지 이전 등 호재가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미미할 전망이다. 반도체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인근 지역외에는 영향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거리에 따라서 평택의 신규 아파트 가격에 온도차가 발생하고 있다.

고덕면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고덕신도시는 분양권에 3000만~4000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얹어져 거래되고 있고 고덕 파라곤은 프리미엄이 붙은 채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며 “고덕 외 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권은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평택에서 삼성과 LG의 공장이 자리잡고 인력이 따라 들어오면서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 중 하나가 사라지면 악조건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미군 기지 이전의 경우 임대 효과 외는 아파트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덕신도시는 인프라와 입지가 좋지만 현재까지 실수요보다 투자 수요가 많아 투자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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