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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 입학사정에 사회경제적 배경 ‘역경점수’ 도입

미 대학 입학사정에 사회경제적 배경 ‘역경점수’ 도입

기사승인 2019. 05. 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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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위 "부 불평등으로 시험점수 반영 불공평"
고교 질·범죄율·빈곤 등 반영, 올 150개 대학 적용
SAT 점수 높은 아시아계 학생 역차별 가능성
미 대학위원회
미국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를 관장하는 비영리기구 대학위원회(College Board)가 응시자의 교육·사회경제적 배경을 고려하는 ‘역경점수(Adversity Score)’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미 대학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미국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를 관장하는 비영리기구 대학위원회(College Board)가 응시자의 교육·사회경제적 배경을 고려하는 ‘역경점수(Adversity Score)’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입학 사정관이 학생들의 점수를 부진하게 하는 교육·사회경제적 불리함 같은 항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다.

데이비드 콜먼 대학위원회 대표는 “우리는 부의 불평등이 시험 점수만 보는 것은 공평하지 않을 정도로 진행됐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직면한 역경의 맥락 속에서 그들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콜먼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역경점수를 시범 버전이라면서 지난해 50개 대학에서 실시했고, 올가을 입시 시즌부터 150개 대학에 이를 적용하고, 2020년에 더 광범위하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경점수를 산정하기 위해 대학위원회 측은 응시 학생의 고등학교의 상대적 질, 거주 지역의 범죄율 및 빈곤 수준 등 15개 요인을 고려한다.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예일대도 입학생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역경점수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려는 대학 중 한 곳이라고 WSJ은 소개했다.

역경점수는 50점을 평균으로 해 1점에서 100점 사이 분포로 측정된다.

그러나 역경점수 도입이 대학입시 전형 과정에서 인종 역차별 등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있다.

대학위원회에 따르면 SAT 점수 평균점은 1086점이며, 이를 인종별로 보면 아시아계 학생이 1223점으로 가장 높고 백인이 1123점, 히스패닉계가 990점, 흑인이 946점의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는 전했다.

최근 하버드·예일대학 등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는 대학 측이 특정 인종에 입학 쿼터를 정해놓고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비계량적 평점 등의 항목에서 아시아계 학생을 차별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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