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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리비아 피랍 남성 석방…“외교 총력대응·UAE 등 우방국 공조 쾌거”

청와대, 리비아 피랍 남성 석방…“외교 총력대응·UAE 등 우방국 공조 쾌거”

기사승인 2019. 05. 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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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리비아서 납치 한국인 315일 만에 무사 석방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비아 피랍 한국인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는 우리 정부가 리비아 무장괴한에 납치된 한국인을 피랍 315일 만에 무사히 구출한 것에 대해 정부의 외교적 총력대응, 아랍애미리트(UAE) 등 우방국의 적극 공조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17일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국민 주 모씨(62세)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주씨가 지난해 7월 6일 납치된 직후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보내는 등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했다.

또 즉각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TF’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 정부와 공조해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특별히 요청을 하는 등 공조가 잘 이뤄졌다는 게 정 실장의 설명이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는 7월 6일 주 모씨가 납치된 직후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현지에 파견해 7월 13일 현지에 도착했고, 8월 중순에 왕건함과 교체하는 등 우리 정부로서는 피랍인을 안전하게 석방하는데 총력을 경주해왔다”고 전했다.

또 “한 분의 생명을 구한 것이지만 우리 정부 외교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사람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실장은 “대통령께서 워낙 관심이 많아서 직접 이 문제 해결 위해 나라들과 협의했고, 지난 2월 (모하메드) 왕세제가 왔을 때도 특별히 요청드리면서 그 과정에 모하메드 왕세제가 특별히 개인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 문제 해결에 노력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UAE측의 구체적인 지원 내용에 대해서는 “신병 확보 과정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보안을 요하기 때문에 상세하게 언급할 수 없다”며 “리비아 군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석방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금은 지불하지 않았고, UAE가 갖고 있는 현지에서의 영향력이나 부족간 협력관계 등을 통해서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정부는 우리 국민 무사귀환을 위해 힘쓴 우방국 정부에 감사를 전하며 특히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제께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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