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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미 화웨이 제재의 최대 승자”

“삼성 스마트폰, 미 화웨이 제재의 최대 승자”

기사승인 2019. 05. 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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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즈니스 인사이드 "미, 화웨이 거래제한 결정, 삼성에 구원의 손길"
"삼성, 세계 점유율 1위 지위, 화웨이 부상과 폴더블폰 출시 연기로 불확실"
"화웨이, 안드로이드 사용 못하면 삼성에 좋은 소식"
Xinhua Headlines: Restricting Huawei backfires on U.S. interests, disrupts global telecom industry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제재의 최대 승자가 삼성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최대 가전제품 소매 체인인 베스트바이의 뉴욕점에 진열된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22일 찍은 것./사진=뉴욕 신화=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제재의 최대 승자가 삼성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이같이 전하고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이 경쟁자 없는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강자 지위를 유지하려는 삼성에 구원의 손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의 위상이 화웨이의 부상으로 위협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삼성이 최근 최첨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품질 문제로 연기하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삼성의 치세에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화웨이는 앞으로 출시할 신제품에 가장 많이 보급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중국 외 세계 시장에서 화웨이의 판매가 떨어질 수 있고, 화웨이에 꾸준히 시장을 잠식당해온 삼성에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화웨이는 내년까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OS가 준비될 거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새롭고 잘 알려지지 않은 OS에서 작동하는, 특히 G메일·구글 맵스 등 인기 있는 구글 서비스에 대한 시스템 차원의 접근이 불가능할 경우 화웨이 스마트폰을 사려 할지 보장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21일 화웨이에 안드로이드나 구글의 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지원 제공을 8월 19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상무부는 16일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리고, 이들이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8.1% 감소한 23.1%였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19.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1분기 11.7%의 점유율로 3위를 지켰고, 4위는 8%의 샤오미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만약 미 정부의 이번 블랙리스트 등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할 경우 애플이나 샤오미 같은 경쟁자들이 삼성의 1위 자리를 위협하려면 한참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매체는 “물론 그렇다고 삼성의 1위 지위가 보장돼 있다는 뜻은 아니다”며 “스마트폰 시장은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매 분기 자주 변동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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