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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품은 봉준호 감독, 韓영화 100주년 새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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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품은 봉준호 감독, 韓영화 100주년 새역사 썼다

배정희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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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사진=EPA=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영화 100주년이 되는 해에 받은 첫 황금종려상이라 그야말로 사상 최고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25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봉 감독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존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건네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이 영화는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다"며 "나는 12살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길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은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수상 의미가 남다른 또 하나의 이유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들 중 그간 칸 영화제에서 한 번 이상 본상 수상을 했던 감독들이 대거 포진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총 21편. 이중 장 피에르 다르덴 & 뤽 다르덴, 켄 로치, 쿠엔틴 타란티노, 테런스 맬릭, 압델라티프 케시시 등 5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력의 주인공들이었다. 여기에 칸에 6번째 초청을 받은 자비에 돌란을 비롯 페드로 알모도바르, 짐 자무시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도 포진해 있었다.

결과는 심사위원 9인의 만장일치로 봉 감독이 선택됐다. 심사위원장인 이냐리투 감독은 폐막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은 특별한 경험이었고 다른 영화와 차별화되는 느낌을 줬다"며 "한국을 담은 영화지만 동시에 전 지구적으로도 긴급하고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이 있는 그 무엇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웃기게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영화제 기간 내내 유력하게 점쳐졌다. 영화가 공개된 후 각국 매체가 발표하는 평점 집계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수상 기대감을 높여왔던 것.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기생충'은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되며 역대 한국영화 최다 판매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간 한국영화는 2000년 임권택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기생충'까지 포함해 총 17편의 작품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는데 이 가운데 여섯 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2년 임권택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수상한 이래, 2004년 박찬욱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2007년 '밀양'의 배우 전도연이 최우수여자배우상, 2009년 박찬욱의 '박쥐'가 심사위원상, 2010년 이창동의 '시'가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봉 감독이 황금종려상이라는 놀라운 쾌거를 이뤄낸 것.

또한 '기생충'은 칸 역사상 8번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시아 영화가 됐다. 지난해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에 이어 칸 역사상 2년 연속 아시아 대륙이 최고상을 가져간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이번 수상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열두살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며 "봉 감독의 영화는 우리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준다. 이번 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 싶다.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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