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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의존도 낮추는 마카오, 자체 증권시장 개시하나

카지노 의존도 낮추는 마카오, 자체 증권시장 개시하나

기사승인 2019. 06. 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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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리커
수입의 대부분을 카지노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마카오가 수입원 다각화를 위해 위안화 표시 증권 시장을 개시할 전망이다. 마카오 증권시장은 향후 중국판 실리콘밸리 구상인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Greater Bay Area)’ 추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 통화당국은 로이터통신에 성명서를 보내 “마카오에 기반을 둔 증권 시장 설립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카오 통화당국은 “마카오는 중국 본토와 포르투갈어 사용국가 간의 금융 서비스 플랫폼 제공에 있어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언급된 타당성 조사는 이러한 맥락과 이점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카오는 1557년부터 1999년까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 아직도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있다.

마카오 통화당국은 증권시장 설립이 선전·홍콩 증권거래소와 경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카오 통화당국은 “홍콩과 경쟁하지 않을 것이다. 마카오는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점을 활용해 홍콩 증권 시장의 부족함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마카오가 금융허브로 거듭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돕는 모습이다. 중국 남부와 홍콩·마카오 등 9개 도시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필적할 만한 최첨단 메갈로폴리스를 만들겠다는 야심을 담은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에 마카오 증시 개설이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뉴욕·샌프란시스코와 일본 도쿄 등 ‘세계 3대 베이(연안) 경제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을 탄생시키겠다는 이 계획안을 지난 2월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마카오의 증권시장 개설을 위한 중국 본토의 지원이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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