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 개막] ‘114년만 대기록’ 켑카 vs ‘2008년 감동 재현’ 타이거 우즈

정재호 기자 | 기사승인 2019. 06. 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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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PGA Championship Golf <YONHAP NO-1362> (AP)
브룩스 켑카가 1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US 오픈에서 114년만의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켑카가 지난 PGA 챔피언십 우승 확정 순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올해 제119회째를 맞은 US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달러·148억2000만원)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11년만 패권 탈환 여부가 아니다. 메이저 대회 정복자로 떠오른 브룩스 켑카(29·미국)가 1905년 이후 무려 114년 만에 역대 두 번째 US 오픈 3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스포트라이트가 우즈에서 켑카로 옮겨간 상황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7075야드)에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US 오픈의 막을 올린다.

US 오픈은 매년 너무 어렵게 세팅되는 코스 탓에 동일한 우승자를 거의 배출하지 않았다. 지난해 켑카가 커티스 스트레인지(1988∼1989년) 이후 29년 만에 타이틀 방어를 하자 떠들썩했던 이유다. 3년 연속 우승자는 1900년대 초반 활약한 골퍼인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이 유일하다. 앤더슨은 1903년부터 1905년까지 US 오픈을 3연패한 뒤 5년이 지난 1910년 만 31세에 뇌전증으로 요절한 비운의 골퍼로 남아있다.

114년 만에 켑카가 앤더슨의 뒤를 잇는 대기록을 노린다. 통산 6승 중 난코스로 중무장한 메이저 대회 승리가 4번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어려울수록 특별히 더 강해지는 켑카여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회를 앞두고 PGA 공식 홈페이지는 파워 랭킹 1위에 켑카를 올려놓으며 “지기 전까지 켑카가 1위”라며 “3번 우드와 아이언에 조금 더 의존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그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는 없다”고 전했다.

세계 랭킹 1위 켑카는 완연한 상승세다. 지난달 PGA챔피언십에서 2006~2007년 우즈 이후 12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도 준우승했다.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우승 2회·준우승 2회·‘톱10’ 5회 등으로 꾸준하다. 약점도 없다.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14위(308.6야드)·그린 적중률 10위(70.50%)·평균 버디 5위(4.43개)로 기량이 고르다.

우즈는 무릎 수술로 한 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역대 메이저 최장 코스에서 연장 19홀을 포함해 91개 홀이나 돌면서 끝내 우승한 2008년 US 오픈의 감동을 재현하길 원한다. 마스터스 우승 후 한 달을 쉬고 나간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이 실패를 교훈삼아 지난 3일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해 공동 9위로 실전 감각을 유지한 점은 고무적이다. 2000년 무려 15타차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는 페블비치 코스에서 지난달부터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조율을 마친 우즈다. 샘 스니드(82승)가 보유한 PGA 최다승에 1승차로 다가서 있고 잭 니클라우스(79)의 메이저 최다승(18)에도 3승차여서 투지는 불타오른다.

이밖에 2주 연속 PGA 우승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 장타자 더스틴 존슨(35·미국), 왼손잡이 필 미켈슨(49·미국) 등이 대항마로 떠오른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8), 이경훈(28), 김시우(23) 등 3인방이 이변의 주인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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