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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신임 헌재 사무처장 “신종여시(愼終如始)의 자세로 공직 경험 살려 충실히 임할 것”

박종문 신임 헌재 사무처장 “신종여시(愼終如始)의 자세로 공직 경험 살려 충실히 임할 것”

기사승인 2019. 06. 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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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헌재 대강당에서 취임식 열려
헌재 사무처장 취임식 2
14일 오전 10시부터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박종문 신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왼쪽에서 6번째)이 연구부 및 사무처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헌법재판소 제공
13일 퇴임한 김헌정 헌재 사무처장의 뒤를 이어 박종문 신임 헌재 사무처장이 취임했다.

박 신임 처장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박 처장은 취임식에서 “1990년부터 20년간 판사로서 공직생활을 하다 퇴직하여 변호사와 사회단체에서 10년간 활동 후, 다시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라는 공직에 취임하게 됐다”며 “기쁘고 설레는 한편,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늘 헌법재판소에 갓 들어온 공무원이 됐다. 법조인으로 지내 온 30년간 헌법재판소가 이뤄 낸 역사와 성과를 지켜보아 왔기에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며 “부족하나마 공직 경험과 민간에서의 활동 경험을 밑거름 삼아 여러분들과 함께 사무처장에게 주어진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처장은 “헌법재판소는 중립성과 공정성, 구성원들의 뛰어난 역량과 컨텐츠를 가진 헌법기관으로서 지난 31년간 국민의 신뢰 속에 굳건히 성장했다”며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수많은 심판과 결정을 통해 헌법의 원칙과 가치를 선언하고 갈등을 해소했고, 그 결과 국민의 삶 속에 자랑스런 헌법기관으로 뿌리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머물지 말고 앞으로도 시대와 사회에 해야 할 몫을 다하는 헌법재판소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사무처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과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가자”고 당부했다.

박 처장은 ‘재판 중심의 헌재’를 지원하는 사무처의 역할과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재판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존재의 이유와 타당성을 인정받아왔듯이, ‘재판 중심의 헌법재판소’가 되도록 사무처는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확충과 시스템 개선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통과 공감, 배려를 기반으로 하는 민주적 리더십으로 사무처장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헌법재판소 구성원 모두의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듣고 또 듣겠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마지막으로 신종여시(愼終如始)라는 사자성어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일의 마지막까지 처음과 같이 신중을 기하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뜻이다. 사무처장으로 출발하면서 이 문구를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하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박 처장은 사법연수원 16기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제주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내다 2009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법연구회와 민변에서 활동했고, 최근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운 ‘아름다운재단’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었다.

헌재 사무처장은 장관급 직책으로 인사·예산 등의 전반적인 행정사무를 총괄한다. 또 헌재 소장을 대신해 국회 등 일정을 소화하는 중요한 직책으로 꼽히는 만큼 헌재소장이 직접 임명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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