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감사하랬더니 뇌물받은 건설부…베트남 反부패 여론 들끓어
2019. 10. 14 (월)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21.2℃

도쿄 16.5℃

베이징 8.6℃

자카르타 27.4℃

감사하랬더니 뇌물받은 건설부…베트남 反부패 여론 들끓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6. 17. 15: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IMG_2201 (FILEminimizer) (1)
베트남 북부 빈푹성에서 건설부 감찰관들이 수억동의 뇌물을 요구, 수수한 사건이 발생하며 반부패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빈푹성 빈뜨엉 현 인민위원회 청사의 모습./사진=빈뜨엉현 홈페이지 캡쳐
베트남이 반(反)부패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도로 및 교량 건설, 농촌 개발 등 건설 관련 프로젝트의 계획·허가·관리를 감시해야 할 건설부 감찰관들이 수억동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베트남에서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총리까지 나서 엄중 처벌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간 타인니엔은 16일(현지시간) 빈푹성(省) 공안이 건설부 감찰관들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건설부 반부패실의 응우옌 티 낌 아잉 차장과 감사실의 당 하이 아잉 감찰원은 현재 공안에 구금돼 있는 상태. 이들은 빈푹성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관리, 허가서 발급 등의 과정에서 수억동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들이 먼저 기업·지역기관 및 개인들에게 뇌물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은 감사 대상인 프로젝트의 일부 규제를 완화해준 것을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금액은 2억5000만동(약 1270만원)이지만 뇌물로 받은 정확한 금액은 현재까지도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 공안은 연루된 간부들이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건이 더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공안은 아잉 차장의 사무실에서 3억3500만동(약 17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관련 자료들을 압수한 상태다.

베트남에서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는 것은 흔한 일이다. 교통경찰이 범칙금 대신 뒷돈을 받는 것이 일상이고, 농담 반·진담 반으로 남편감 1위는 뇌물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경찰을 비롯한 특수직군 공무원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최근 부실 시공된 건설 프로젝트로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건설부 감찰관의 비위가 터진 것. 이를 계기로 부패 공무원들의 관행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것은 물론 비위 행위를 감사해야 할 감찰 공무원들의 비리는 누가 감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학생 때는 교사와 교통경찰에게 돈을 뜯기고, 사회에 나와선 공무원들에게 돈을 뜯긴다. 감시해야 할 공무원마저 저런데 누가 부패를 단속할 것인가”라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직접 나서 “권한을 남용한 공무원들을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뿌리깊게 박힌 부패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단발적으로 끝나는 처벌 아니라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