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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美 공유경제…‘우버·리프트’ 美서 직접 타보니

진화하는 美 공유경제…‘우버·리프트’ 美서 직접 타보니

기사승인 2019. 06.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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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리프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부터 목적기까지 금액. (왼쪽부터) 우버,리프트. /사진=배지윤 기자
운전자가 차량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공유하는 시대가 왔다. 미국 승차 공유 플랫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우버·리프트가 공유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클릭 한 번으로 위치를 지정할 수 있는 편리함과 택시보다 합리적인 가격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이유에서 우버와 리프트의 사용이 나날히 늘어나고 있다.

기자가 15~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라스베이거스 등 두 지역에서 십여 차례에 걸쳐 두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클릭 한 번으로 현재 위치를 설정하면 기사가 현재 위치로 탑승자를 태운다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승용차부터 대형 승합차까지 선택지가 다양해 이동 인원에 따라 차량을 선택하면 돼 나홀로 여행부터 가족 단위 여행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승용차 이용시 본인 외 다른 승객과의 차량 서비스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이용자가 셰어 서비스를 선택하면 비슷한 거리에 있는 다른 승객과 합승을 하게 된다. 비슷한 목적지를 향하면 기사가 한 사람씩 목적지에 내려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비용도 저렴하다. 급한 경우가 아니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승객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리프트 드라이버의 설명이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등 관광객들이 몰려 차량이 막히는 도시에서는 택시를 타는 것보다 가격이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게다가 택시 요금의 15%에 해당하는 팁이 필수가 아니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미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면 돼 여행시 교통비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을 필요가 없었다. 차량을 자주 이용해야 하는 여행객이라면 교통비를 줄일 수 있어 합리적이다.

물론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나 교통 상황 체크는 필수다. 차량이 붐비는 시간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호출 금액 역시 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출근 시간인 오전 8~9시, 오후 5~6시 사이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격이 더욱 높아진다. 한 우버 드라이버는 “출근 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이용하면 가격이 비싸지는 만큼 가급적 붐비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도 대체적으로 친절했다. 우버나 리프트 기사를 호출하면 차 주인의 얼굴부터 차종과 차량 색상 및 번호판 등이 표시되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차량 운행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드라이버에 대한 평점도 매길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다수가 기대 이상의 친절을 베풀었다. 운전자가 낮은 평점을 얻게 되면 한동안 차량 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드라이버에 대한 권리도 보장해준다. 두 서비스는 드라이버의 평점만 매기는 게 아니라 드라이버도 탑승자의 평점을 매길 수 있다. 서로 배려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 것이다다. 실제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탑승자들이 일정 점수 이하의 평점을 여러차례 받게 되면 앱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진상 고객이 적은 편이다.

그렇다면 두 서비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버는 우버풀 이외에도 ‘우버익스프레스’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 이를 선택하면 익스프레스 풀은 합승이지만 차가 탑승자가 있는 위치로 오지않고 차가 오는 곳으로 탑승자가 가 픽업 장소에서 드라이버를 기다려야 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 서비스보다 반값가량 저렴해 탑승자들의 부담을 더는 게 특징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할인이다. 두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프로모션 코드에 대한 할인 폭에 차이가 있었다. 예컨대 우버가 한번 탑승에 10달러 이상을 할인해준다면, 리프트는 여러번에 걸쳐서 2달러씩 깎아주는 방식이다. 그렇다보니 목적지까지 비슷한 가격이라면 장거리인 경우 우버를, 단거리인 경우 리프트를 이용하게 됐다.

결국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일지를 고려하기보다는 두 앱을 모두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출퇴근 시간인지, 차가 붐비는지 등 외부 요인에 따라 가격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차량 호출 전 가격대를 비교하는 것은 필수다. 두 앱을 함께 이용하면서 더 저렴한 앱을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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