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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미래차 정책적 지원 촉구

자동차 업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미래차 정책적 지원 촉구

기사승인 2019. 06.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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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가 2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나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킨텍스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최종 한국지엠 부사장, 박정호 르노삼성자동차 이사, 정무영 쌍용자동차 상무 등 완성차 업체 관계자를 비롯해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 고문수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올해 1분기 세계 자동차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가운데 일본과 중국계 업체가 지난해 기준 약 4000만대로 전체 생산의 42%를 차지한 반면 우리는 생산국 순위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래차 시장 전망과 관련해 “자율주행차가 기술혁신, 핵심부품 가격하락 등으로 2020년 이후 레벨4 수준으로 상용화되고 2030년 이후에는 신차판매의 20~40%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인공지능(AI)기술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SW)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등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119%의 증가세를 보이며 2018년까지 누적 5만7000대가 판매되는 등 지속 성장 중이지만, 수입산 전기차가 연평균 340.5% 증가하는 등 시장점유를 높여가고 있다”며 “특히 전기버스의 경우 정부 보조금 중 40% 이상을 중국산 버스가 가져가는 등 수입산이 시장을 잠식해고 있어 보조금 정책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중국 업체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시장의 절반, 희토류 등 핵심원료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경쟁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2020년 저무공해차 보급목표제가 중국 전기차의 우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지 않도록 세밀한 제도 설계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수소차는 세계 시장 누적보급이 1만 1000대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2020년 이후 본격적 시장형성기에 진입, 한국·일본을 선두로 독일·미국·중국 업체 등 세계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개발과 시장 참여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국내 수소차 기술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기술력 보유하고 있으나 백금촉매, 전해질막 등 핵심소재 기술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수소충전소의 부품 국산화율도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수소차 경쟁력 확보와 보급 촉진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세액 공제, 수소충전소 구축 관련 각종 규제 개선, 수소충전소의 구축비·운영비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미래차 R&D 클러스터 조성, 스타트업 활성화, R&D 핵심인력 양성 등 내연기관 부품산업의 미래차 시대 적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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