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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기간 김정은 만나지 않아, 다른 방식으로 대화”

트럼프 “방한 기간 김정은 만나지 않아, 다른 방식으로 대화”

기사승인 2019. 06. 2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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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오사카 G20·방한 위해 워싱턴 출발
"많은 인사 만나지만 김정은은 아니다"
트럼프, 문 대통령 북미 중재안에 반응 주목
'영변 핵시설 검증하 완전폐기'와 '제재 부분·단계적 해제' 맞교환 제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한국 방문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친교 만찬’을 하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한국 방문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South Lawn)에서 이번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남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다른 많은 인사를 만날 것이다. 그와는 아닐 것(안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와 다른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 알다시피 우리가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나는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우리는 거기에서 하루 정도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다른 인사들과 계획된 많은 회담이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다른 방식의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친서 교환과 미 당국자 간 물밑 대화를 통한 메시지 교환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6대 뉴스통신사들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미 양국 간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DPRK) 당국자들과 대화를 계속해 왔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30일 방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이날 인터뷰에서 제안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전부에 대한 검증 하 완전 폐기’와 미국의 ‘제재 부분·단계적 완화’ 맞교환 구상에 대한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의 핵시설 전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미 회담과 비핵화 과정에 실질적 진전이 있으면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이며, 국제사회도 유엔 안보리 제재의 부분적 혹은 단계적 완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식 빅딜’과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제제 해제’ 주장으로 결렬된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우리 정부의 ‘굿 이나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괜찮은 거래)’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 북한 비핵화 협상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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