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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기록,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남북미정상 만남, 현직 미 대통령 북한 월경

사상 첫 기록,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남북미정상 만남, 현직 미 대통령 북한 월경

기사승인 2019. 06. 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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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판문점서 3차 정상회담
문 대통령 합류, 남북미 정상 첫 만남 성사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 백악관 초청
CNN "북미관계, 확고히 정상궤도에 올라"
북으로 향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군사분계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배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에서 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남측 구역인 자유의 집에서 단독회담을 하기에 앞서 군사분계선 위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후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구역으로 20걸을 걸어갔다가 남측 구역으로 돌아왔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좋지 않은 과거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남다른 용단”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도 사상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의 집 앞에서 김 위원장과 담소를 나누면서 “김 위원장을 당장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하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최초가 된다.

두 정상이 잠시 담소를 나누는 사이 자유의 집에서 대기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에 나오면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만남’이 성사되면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은 “올해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실패 후 흐트러지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던 관계에 있어 역사적 순간이자 커다란 진전이었다”며 “그 관계가 이제 확고히 정상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활기를 찾은 계기는 두 정상의 결단과 케미스트리(궁합)에 의존한 ‘톱다운 외교’였다. ‘하노이 노딜’로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노출되면서 실무협상을 거쳐 정상 간 최종 합의에 이르는 ‘바텀업’ 방식으로 돌아가거나 최소한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번에도 ‘톱다운 소통’이 작동했다.

‘톱다운 소통’은 친서와 트위터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만 73번째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축하’ 친서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답신으로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한국을 향하는 당일인 29일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 깜짝 만남’을 전격 제안했고, 김 위원장이 화답하면서 이날 만남이 성사됐다.

제안부터 회동까지 순식간에 이뤄졌던 만큼 이벤트 효과도 컸다. CNN방송·폭스뉴스 등은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부터 이날 판문점 회동까지를 생중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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