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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 대선 유력 상대 트럼프-바이든, 북 비핵화 협상 놓고 충돌

2020년 미 대선 유력 상대 트럼프-바이든, 북 비핵화 협상 놓고 충돌

기사승인 2019. 07. 0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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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내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쟁 일어날 뻔"
"오바마, 김정은에 회담 제의했으나 거절당해"
바이든 전 부통령 "트럼프, 폭군 김정은 띄워주고 아무 것도 얻지 못해"
Trum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20년 대선에서 그의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을 놓고 간접적으로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지난달 30일 판문점 등 세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과 친서외교 등으로 인한 김 위원장과의 케미(궁합)와 북한의 핵·장거리 미사일 실험 중단 등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향후 협상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셈이다.

실제 그는 북한 억류자 귀환과 6·25전쟁 미군 유해 송환, 핵실험 중단 등을 거론하며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자신이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날 뻔했다는 주장도 거듭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 위원장에게 거듭 만나자고 했으나 김 위원장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했으나 김 위원장이 ‘노(No)’라고 했다. 여러 번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오바마 행정부가 만남을 간청했으나 김 위원장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은 당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지난달 30일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lection 2020 Joe Biden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방송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줬다. 합법성 말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통일된 전선으로서 우리가 한국과 일본과 맺어온 관계를 끝냈고 중국을 빠져나가게 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바이든 전 부통령 전날 미 미조리주 인디펜던스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앞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인디펜던스 AP=연합뉴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방송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줬다. 합법성 말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통일된 전선으로서 우리가 한국과 일본과 맺어온 관계를 끝냈고 중국을 빠져나가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사랑한다’, ‘나는 그가 뭘 하는지 안다’고 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김정은 말이다”며 “우리는 뭘 했나.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 및 중국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다른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전에 했던 것처럼 방어 수위를 높이고 우리가 단기간에 문제를 다룰 능력이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에 우리(미국)가 그들을 위해 거기 있다는 것을, 우리가 그들의 핵우산이라는 것을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관련해 “우리가 면전에 닥치길 원치 않는다면 (중국은)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일 트윗으로 “폭군 김정은을 거듭 국제무대에 띄워주고는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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