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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역대 최대 분기실적 달성…2분기 순익 9911억원

KB금융, 역대 최대 분기실적 달성…2분기 순익 9911억원

기사승인 2019. 07. 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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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환입액 등 일회성 요인 영향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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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신한금융지주에 크게 뒤졌지만, 2분기에 1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리면서 추격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실적이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커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KB금융지주는 18일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17.2% 증가한 수치이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4.7% 늘어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8368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한 수치다. KB금융은 올해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순수수료수익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반영된 명동사옥 매각이익(세후 830억원)이 소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2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반면 순수수료손익은 1.8% 줄어든 5851억원을 나타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도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73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하지만 KB금융의 2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크다. 2분기에 대손충당금이 대규모로 환입됐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 충당금 560억원과 오리엔트조선 충당금 250억원이 환입되면서 순이익이 810억원 더해졌다. KB금융 측은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한 2분기 경상순익은 932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5.9%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크게 줄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30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8%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환입과 함께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KB금융은 4분기에 일괄 반영하던 성과급을 분기별로 나눠 상반기에 310억원을 반영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에 인식한 특별보로금이 1800억원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특별보로금이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순익이 늘어난 데다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면서 건전성 지표도 좋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9%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연체율도 은행과 카드 부문 모두 전분기보다 개선된 0.26%와 1.25%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낮아졌다. 2분기 132.8%로 1분기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환입 규모가 고정이하여신 규모 감소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한편, KB금융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KB증권이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한 16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각각 11.6%와 13.3% 감소한 1662억원과 1461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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