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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상하이 무역담판 앞둔 미중, 전면적 합의보다 스몰딜 초점”

WSJ “상하이 무역담판 앞둔 미중, 전면적 합의보다 스몰딜 초점”

기사승인 2019. 07. 2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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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 미 농산물 추가 구매...미, 화웨이 제재 완화 스몰딜"
"스몰딜 이후 워싱턴 후속협상서 큰 이슈 논의"
"미중, 서로 우위 점하고 있다며 열의 없는 것 같아"
미중 정상회담
미국과 중국이 30~3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재개되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전면적 딜’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히 낮추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오사카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30~3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재개되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전면적 딜’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히 낮추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미·중 협상에 가까운 인사들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하고,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보통의 성과(modest wins)’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지식재산권 보호, 기업에 대한 국가 보조금 지급 폐지 등의 합의에 대한 법제화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중국 측은 합의 조건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폐지를 요구해 지난 5월 9~10일 미 워싱턴 D.C. 고위급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이번 상하이 협상에서는 중대한 돌파구 마련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인사들은 WSJ에 미 농산물 추가 구매와 화웨이 제재 완화라는 ‘스몰딜’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면 미·중 대표단이 워싱턴 D.C.에서 예정된 후속 회담에서 더 큰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미 정보통신(IT) 기업들과 면담하면서 화웨이에 대한 수출 허용 문제와 관련, ‘적시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같은 날 35개 미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위해 약 50건의 제재 면제를 신청했다고 밝히는 등 미국 측의 화웨이 제재 완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28일 “몇몇 중국 기업이 지난 19일 이후 대두와 면화·돼지고기·수수 등의 농산물을 새로 구매하기 위해 가격을 문의했으며 이미 일부 농산물 구매가 성사됐다”면서 “대두 수백만t이 이미 미국에서 중국으로 운송되고 있다”고 전하는 등 중국 측의 미 농산물 구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등 미 행정부도 ‘전면적 딜’에 대한 기대치를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그들(중국)이 합의하려 하는지 알 수 없다”며 “그들이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같은 날 CNBC 방송에 “구조적인 이슈가 남아있다”면서 “어떤 큰 합의도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미·중이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게 ‘전면적 딜’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케네스 자렛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 선임고문은 “어느 쪽에도 그렇게 열의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아마 그들은 서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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