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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조국 후보자 향해 “사노맹이 경실련인가”

오신환, 조국 후보자 향해 “사노맹이 경실련인가”

기사승인 2019. 08. 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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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오신환 원내대표<YONHAP NO-1048>
오신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이 경제민주화운동을 벌였다니 사노맹이 경실련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조 후보자가 사노맹 활동은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한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비판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이 경제민주화운동을 벌였다니 사노맹이 경실련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약칭 사노맹은 민주화 운동을 위해 결성된 조직이 아니라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계급 전쟁을 선포했던 사회주의 운동 조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실형을 선고받고 국가로부터 복권 처분까지 받은 사노맹 출신 인사들에게 한 번 더 용공 혐의를 씌우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라며 “그러나 사노맹 출신 인사들이 자신들이 벌였던 계급혁명 투쟁을 반독재 운동의 아름다운 추억쯤으로 포장하고 미화하는 것은 비양심적인 자기 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사노맹이 경제민주화 운동을 벌였다는 옹색한 거짓말을 할 일이 아니라 왜 사회주의 혁명가로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게 됐는지 국민들에게 그리고 당시 동지들에게 진솔하게 고백하고 해명하는 것이 보다 떳떳한 자세가 아닐까?”라며 반문했다.

이어 그는 “당신들은 그때 무엇을 했느냐는 돼먹지 않은 질문 또한 성찰적 고백과는 거리가 먼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꼬집었다.

오 원내대표는 “장준환의 영화 ‘1987’을 보셨다면 그 시절 사노맹이 아니었던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민주화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노맹의 문제는 용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착오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일생을 사는 동안 누구든지 상황을 오판하고 판단 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과거 잘못된 선택에서 교훈을 찾고 판단기준을 교정하는 쪽을 택하지 ‘우리의 삽질은 아름다웠고 너희의 머리가 잘못된 것’이라 강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래서 사노맹의 문제는 용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비상식적인 사고체계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권좌에 앉으면 국민이 고통스럽고 피곤하다는 것을 지난날 우리는 값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이미 충분히 학습한 바 있다”
면서 “그러나 좌우 방향만 바뀐 채 안타까운 역사가 반복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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