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재인정권, 조국 구하기 위해 사법농단 서슴치 않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문재인정권은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안보도 희생시키고 국익도 무력화하고 사법농단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한 사람으로 법치가 훼손되고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입시제도를 재검토하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좋은 사람 발탁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얼마나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는지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민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도 조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황 대표는 “조국 사태의 근본 책임은 편법·불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특혜·특권으로 자녀를 키운 조국은 물론, 이런 사람을 장관에 앉히려는 문 대통령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런데도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국회와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인사청문회 제도와 취지까지 부정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황 대표는 “조국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니, 그러면 검찰은 좋은 사람을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인가”이라면서 “사실상 검찰에 조국을 수사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헛된 욕심을 버리고 조국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조국 지키기에 올인한다면 전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 국민인가, 조국인가. 이 질문에도 대답 안 하고 피한다면 정말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압박했다.

8월 수출과 무역수지 감소에 대해 황 대표는 “문재인정권의 위기의식 불감증이 대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반시장·반기업 정책을 철회하고 우리당이 지속적으로 주장한대로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