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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원 이상 韓부자, 1년새 4.4%↑…“장기 투자시 부동산>금융”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韓부자, 1년새 4.4%↑…“장기 투자시 부동산>금융”

기사승인 2019. 09.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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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KB금융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국내 부자들이 1년새 4.4%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부자들은 현재까지 부를 축적한 주요 원천은 사업 소득과 부동산 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에 투자하는 게 유망하다고 내다봤으며, 올해는 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유지하는 수준으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29일 KB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국내 부자들은 전년대비 1만3000명(4.4%) 늘어난 3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만 보면 2017년 14.4%에 비해 크게 낮아졌을뿐 아니라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2016년말 2026에서 2017년말 2467로 21.8% 급상승하면서 주식가치 상승에 따라 2017년 당시엔 부자수가 급증했었던 것”이라며 “2018년말 코스피지수는 전년대비 17.3% 급락한 2041을 기록하면서 부자 수 증가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 부자들의 금융자산 추이는 총 2053조원에서 2017조원으로 1.7% 감소했다. 총자산 비중 역시 올해 기준 부동산자산 53.7%와 금융자산 39.9%로 구성돼 있었는데, 금융자산 비중이 최근 5년내 처음으로 하락해 40% 미만을 기록했다.

현재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원천은 사업소득(47.0%)으로 2순위인 ‘부동산투자’(21.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사업소득’으로 자산을 형성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2014년에 비해 14.5%포인트나 높아진 수준이다. ‘상속·증여’나 ‘부동산투자’를 꼽은 경우는 각각 10%포인트, 4.5%포인트 떨어졌다.

대부분 부자는 소득과 투자에 의한 원천을 모두 갖고 있다. 현재 자산을 축적하는데 기여한 주된 방법을 2개 선택할 경우 ‘사업소득’이 가장 많은 64.3%이고, ‘부동산투자’가 59.8%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근로소득’과 ‘금융투자’, ‘상속·증여’에 의한 자산 증대는 27~22% 사이에 분포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자들은 장기적인 유망 투자처로 금융자산(35.1%)보다 부동산자산(61.6%) 투자를 우선시했다. 부동산자산 중에선 빌딩·상가, 거주 외 주택, 거주 주택 순으로 꼽았다. 나머지 금융자산 중에는 주식이 가장 많았고,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이 포함된 펀드, 보장성 보험을 제외한 투자·저축성 보험이 뒤를 이었다.

또 올해 자산운용 계획에 대해선 투자 확대(38.8%)보다 현 수준을 유지(56%)하겠다는 부자들이 훨씬 많았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현재로썬 투자 확대시 원금 손실 우려가 커 보여 보수적으로 자산운용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이 중에서도 거주외 부동산에 대해서는 21.5%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부동산 투자 열기가 그나마 가장 높았다.

한편 한국 부자는 서울 14만5000명, 경기도 7만명, 인천 1만명으로 수도권에 69.6%가 집중돼 있고, 그 외 부산·대구 순으로 부자가 많이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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