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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美·동남아 시장 성장가능성 본 넷마블, 웅진은 안도의 한숨

웅진코웨이 美·동남아 시장 성장가능성 본 넷마블, 웅진은 안도의 한숨

기사승인 2019. 10. 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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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임직원들, 넷마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안도
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대금 보유 현금 충당할 것
한 숨 돌린 웅진그룹, 재무위기 탈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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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본사가 자리한 종로플레이스 빌딩/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웅진코웨이 인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된 넷마블이 렌털 비즈니스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 인수자금 조달은 현재 넷마블이 보유한 현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한숨 돌린 웅진
웅진그룹은 14일 계열사 웅진씽크빅이 보유중인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25.08%의 매각과 관련해,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웅진그룹은 우선협상 대상자와 추가 협상이 마무리되면 연내 웅진코웨이 지분과 경영권을 넘길 계획이다. 거래 대금은 1조8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인수자금은 우리가 보유한 자체 현금을 활용할 것”이라며 “넷마블은 사실상 차입금이 없고 연간 3000억원에서 4000억원대 순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자금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인수시 빌린 차입금 대부분을 갚을 수 있게 됐다. 웅진그룹 관계자 역시 “넷마블이 나서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 임직원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기존 SK네트웍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을 때 내부 반응이 반으로 갈렸던 것과 다르다. SK네트웍스는 동일 업종 회사인 SK매직을 보유하고 있어 웅진코웨이 임직원들이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던 것과 달리, 넷마블은 전혀 다른 업종으로 향후 인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 인수를 내심 기대했던 직원들도 있고 불안해한 직원들도 있었다. SK네트웍스 인수를 기대했던 직원들은 큰 그룹사의 한 계열사로 포함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라며 “넷마블은 사업도 겹치지 않고 국내 기업이라 내심 반기는 직원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끝까지 지켜봐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사모펀드 체제를 다시 맞지 않게 됐다는 점도 반기는 이유로 보인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는 최근 진행한 CS닥터 파업을 종료했다. 인수협상에 영향을 줄까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조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넷마블의 우선협상대상자 확정에 대해 논의했다. 웅진코웨이지부 관계자는 “넷마블 측에 노조의 존재를 알리고 향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르면 15일 노조의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넷마블 “웅진코웨이 여전히 성장가능성 있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가 미국과 동남아시아 구독경제 시장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있다고 판단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하는 웅진코웨이의 3분기 실적 평균(컨센서스)은 매출액 7340억원, 영업이익 1415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상반기엔 역대 최대 규모인 매출 1조4647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 당기순이익 202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우리가 볼 때 웅진코웨이는 미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있다”고 했다.

웅진코웨이의 렌털 비즈니스 모델과 넷마블 IT 기술의 결합도 점쳐진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사업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한다”며 “게임산업 투자와 비게임산업 투자를 앞으로도 적극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넷마블이 그동안 경험한 다양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와 코웨이의 구독경제 서비스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다양한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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