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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5년간 41조원 투입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5년간 41조원 투입

기사승인 2019. 10. 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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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구축…국내 스타트업에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공개
중소·중견 기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수소버스 개발 기회 제공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2025년까지 총 41조원을 투입해 개방형 혁신 가속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국내 스타트업, 중소·중견 기업들과 손을 잡고 다양한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및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의 일환으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의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Hyundai Developers)’ 출범을 공식화했다. 현대 디벨로퍼스는 현대차 고객과 스타트업을 비롯한 제3의 서비스 업체를 연결하는 일종의 플랫폼으로 차량 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대 고객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수백 만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상태·운행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 스타트업 등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차량 오픈 데이터 시장의 초기 붐 조성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대표 협력 스타트업 4곳(팀와이퍼·마카롱팩토리·오윈·미스터픽)과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 커넥티드카 고객은 현대차 계정 연동만으로 편리한 차량 관리 서비스와 풍부한 차량 편의·정보 서비스, 개인화된 차량 보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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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수소전기청소트럭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이날 현대차는 우진산전·자일대우상용차·에디슨모터스와 공동으로 체결한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하고, 국내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중소·중견 버스 제작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MECA(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로 요약되는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및 모빌리티 서비스도 전시·시연했다. 특히 스위스로 수출하는 수소전기트럭과 2020년부터 실증사업이 예정된 수소전기청소트럭,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포터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중형 수소전기청소트럭은 적재하중이 4.5톤에 이르며 1회 충전 시 60㎞/h 정속 주행으로 599㎞(현대차 자체 공차 기준)를 운행할 수 있다. 포터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200㎞(현대차 자체 공차 기준)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순차적으로 수출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박·열차·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보도 (1)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2021년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시내 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운송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국 앱티브와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기술 인력도 육성할 방침이다. 이미 상용화된 스마트폰 제어·음성인식·인공지능(AI) 서비스 등 커넥티비티 기술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에 오는 2025년까지 총 4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더 안전하고 즐거운 이동의 자유로움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함께 만들고 앞서서 준비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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