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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업계 수출 증가율 감소세 유지…친환경으로 극복하나

자동차부품업계 수출 증가율 감소세 유지…친환경으로 극복하나

기사승인 2019. 11. 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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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희비 극명…만도 '반등' 한온시스템 '감소'
자동차부품업계 "내연에서 친환경차 전환, 부품업체 체계적 지원 필요"
자동차부품
/자료=산업연구원(KIET)
국내 자동차부품업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올해 자동차부품업계 수출 증가율(산업연구원 기준)은 -7.9%(5월), -13.6%(6월), 1.9%(7월), -5.2%(8월)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자동차 수출증가율이 4.6(8월)~21.6%(7월) 증가한 것과 다른 결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81개 자동차 부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4.0%) 보다 절반이나 줄어든 2.0%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국내 주요 100개 부품업체 영업이익률은 1.9%로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제조업체 평균 영업이익률(5.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체마다 실적이 달랐다.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해외서 거둬들인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약 20% 증가했다. 올 3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7.8% 줄었지만 지난 2분기 보다 20.6% 증가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한온시스템의 경우 북미시장을 제외한 아시아·유럽 지역 매출이 같은 기간 동안 약 20% 줄었다. 올 3분기 한온시스템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1.0%, 30.5%, 36.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중국 시장에서 2분기에 이어 고전하고 있다. 실제 한온시스템은 지난 2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0% 줄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중국 주요 고객사인 포드, 현대기아차 부진이 지속됐고, 특히 포드는 신규 익스플로러 생산이 리콜 이슈로 인해 지연되면서 3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올 4분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미국은 감소 재전환, 유럽은 증가세 대폭 둔화, 중국은 정체, 중남미는 역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고객다변화는 성과다. 그동안 한온시스템은 현대자동차와 포드로부터 발생된 매출 비율이 80% 수준에 달했는데, 마그나의 유압제어사업부(FP&C)를 인수하면서 이들 업체로부터 발생되는 매출 비중이 60% 수준으로 줄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고객사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매출이 감소됐지만 FP&C 인수로 선방했다”고 말했다. 또한 “친환경차 비중이 78%(7월 기준)에 이르는 만큼 친환경 관련 신규 수주를 지속 늘리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정부의 체계적인 친환경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전환되는 만큼 중소 부품기업을 유형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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