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당 3선 김세연, 총선 불출마…“당 수명 다해”(종합)

한국당 3선 김세연, 총선 불출마…“당 수명 다해”(종합)

기사승인 2019. 11. 17. 12: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완전히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황교안·나경원 포함 모두 물러나자"
[포토] 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김세연 한국당 의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이 17일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의원 총사퇴와 당 해체를 촉구했다. 한국당 내 3선 의원 중 총선 불출마 공식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국당의 수명은 이제 다 했다”면서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계신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고 의원들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면서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현실이며 한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라면서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감수성이 없고 공감 능력이 없으니 소통능력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중진 용퇴’ 요구와 관련해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면서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의를 위해 우리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당부했다.

김 의원은 “남은 6개월여의 임기동안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여의도연구원장으로서, 부산 금정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선언 배경에 대해 “이대로 통합도, 쇄신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총선을 맞이하게 된다면 지금도 나라가 위태로운데 더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면서 “충정 어린 고언으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당 해체와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이 결단(의원 총사퇴)이 당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지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그 이후 일은 다음 세대의 역량을 믿고 맡겨야지 왈가왈부하면 안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에서 18·19·20대에 당선된 당내 최연소 3선 의원이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과 부산시당위원장이다.

3선 이상 중진 의원인 김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당내 다른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