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국립중앙의료원 역할은 운명적…완전종식까지 긴장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 “국립중앙의료원 역할은 운명적…완전종식까지 긴장해 달라”

기사승인 2020. 01. 28. 14: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용한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마스크 쓴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현장점검 전 마스크를 쓰고 있다./제공=청와대
“이거는 뭐 좀 운명적인 겁니다. 우리 국립중앙의료원이 갖고 있는 역할 자체가 그런 것이니까. 정말 설 연휴 기간 동안 우리 의료진이나 직원들 수고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노고에 감사드리고요. 그러나 또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일이 완전히 종식할 때 까지는 계속해서 긴장을 하면서 직무를 잘 해주셔야 될 것이기 때문에 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역주민·의료진 2차 감염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와 사회적 불안감 해소를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두 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

최근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 기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진료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은 2015년 메르스 발병 때에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활용됐다.

◇“정부 조치,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고 선제적이어야”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45분가량 국립중앙의요원의 선별진료소, 음압 앰뷸런스, 음압 격리병동 등을 둘러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장 대응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관련 설명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지원팀장이 맡았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그렇게 (확진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그 입원자로 인해서 다른 환자 또는 다른 내원객들에게 감염이 된다거나, 심하면 의료진도 감염이 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그런 지금은 이런 선별진료소, 격리병실, 병상, 음압병실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환자나 내원객에게는 일체 감염 전파의 우려가 없는 건가”하며 거듭 확인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전염병 관리 노하우에 대해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 노력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해 세 가지가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는 선제적 조치들이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신종코로나 현장점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청와대
◇“2차 감염 막는 최대 조치, 국민에게는 투명한 정보공개로 불안감 해소해야”

이어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했던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라든지, 증세가 확인된 분들을 격리해 진료하며,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치를 취하고, 이런 조치들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거 메르스 사태 때, 입원 환자를 통해서 다른 환자나 내원객, 의료진이 감염된 사례가 있어 지역사회도 불안해했다”며 “그 이후 감염병 의료체계가 개선됐기 때문에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는데 그 부분을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고 부원장은 “메르스 사태 때 심각 단계에서 병원을 폐쇄함으로써 메르스 환자 60명을 원내에서 진료했지만, 원내 감염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답했다.

고 부원장은 “이후 전 직원에 대해서도 항체검사를 시행했는데 양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시스템적으로 더 발전돼 있는 상태여서 병원 내 감염이나 지역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24시간 대응한 의료진을 격려하며 상황이 끝날 때 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가 더 강력하게 취해야 될 조치가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