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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언론 ‘우한 폐렴’ 사태로 공산주의 권위가 무너질 수도

獨 언론 ‘우한 폐렴’ 사태로 공산주의 권위가 무너질 수도

기사승인 2020. 01. 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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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폐렴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후안의 혼란스러운 병원 풍경/제공=홍콩 둥팡르바오.
독일 원로 언론인이 ‘우한 폐렴’ 위기로 인한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공산주의 권력층의 권위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의 유력 언론인이자 편집인인 볼프강 바이머는 28일(현지시간) 독일 뉴스전문채널 ntv를 통해 “중국의 강력한 전염병이 공산당의 권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도시가 봉쇄되는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권력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머는 “중국은 현재 크게 동요하고 있으며 국가적 비상 사태로 치닫고 있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지도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점점 커질수록 권력자들은 그 불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오히려 비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중국 내의 상황은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실제 상황을 은폐하고 잘못된 질병관리로 문제를 더욱 키우는 실수 역시 당지도부가 국민들의 분노에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우한 폐렴위기’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닐 퍼거슨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최소한’ 1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서 발표한 감염자 수치인 4천 여명을 훨씬 웃도는 숫자다.

바이머는 “퍼거슨 교수의 경고는 전염병 지역에 있는 의료진 및 시민들의 극적인 보도와도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말하며 중국 당국이 전염병 지역 자체를 외부 세계로부터 분리시키고 완전 고립시키기 위해 과감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태로 중국 당국이 언론을 엄격하고 통제하고 심각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위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와 조기 경고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탓에 수억 명의 사람들은 이제 국가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기보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으며 각종 신빙성 떨어지는 루머가 난무한다” 며 중국 당국의 잘못된 언론 통제 역시 전염병 초기 진압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머가 주장하는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한 권력층 ‘권위의 상실’은 이런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에 근거하고 있다. 그는 “침묵 속에 국민들의 자유를 희생하는 공산주의 정권의 합법성은 번영과 안전이 보장되는 상황에서만 보장되기 때문에 생명 보호에 대한 자유가 절실하게 필요해 지고 분노와 불신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권위를 잃을 위험해 처한다”며 현실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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