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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집단발병 日 정박 크루즈선, 베트남 2곳 들렀다

신종코로나 집단발병 日 정박 크루즈선, 베트남 2곳 들렀다

기사승인 2020. 02. 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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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다낭·호이안, 북부 하롱베이 들러
당국, 밀접 접촉자 확인하고 소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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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롱베이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집단으로 속출해 일본 요코하마항 해상에 격리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지난달 말 한국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유명 관광지 2곳을 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당국은 이들이 들렀던 곳을 소독하고 밀접 접촉자를 체크하며 방역에 바짝 신경쓰고 있다.

10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 약 3600명이 탄 이 크루즈선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오전 7시 베트남 중부 트어 티엔 후에성(省)의 쩐머이항에 입항, 같은 날 오후 5시 출항했다고 쩐머이항 국경수비대가 밝혔다. 이 사이 탑승객 다수는 배에서 내려 인근의 다낭·호이안·후에를 관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 15분 베트남 북부 꽝닌성(省)의 하롱베이 국제크루즈항에 입항해 같은 날 오후 6시에 떠났고 이 사이 다수의 탑승객이 내려 하롱베이 관광을 즐겼다. 이날 관광은 대형 크루즈에서 하선한 뒤 중소형 선박으로 옮겨탄 후 해상 절경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꽝닌성 당국은 승객들이 하선할 당시 발열 체크 등 검역을 했지만,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자 탑승객들과 밀접하게 접촉했던 항만 직원 등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또한 당국은 탑승객들이 하롱베이 관광에 이용한 중소형 선박 40척을 소독했다. 현재까지는 이 지역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지난 9일까지 탑승자 70명이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0시 현재 베트남의 누적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4명으로 집계됐고, 의심 환자 82명이 격리 치료를 받으며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 63개 대도시와 지방성 대부분이 오는 16일까지 휴교령을 연장한 가운데 옌바이·카인호아·하띤·응에안성의 학교들은 무기한 휴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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