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국, 한국 출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진 강화한다

미국, 한국 출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진 강화한다

기사승인 2020. 03. 02. 05: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대통령 "고위험 지정 국가 및 지역 출발 여행자, 입국 검진"
펜스 부통령실 "최근 14일 내 한국·이탈리아 방문자, 입국 때 검진"
"한국·이탈리아·유럽국과 출국 검진 협력"
Trump Virus Outbreak
미국 행정부는 1일(현지시간) 한국과 이탈리아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검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배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이 한국과 이탈리아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검진을 강화한다. 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오전(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고위험 지정 특정 국가들 또는 이 국가들 내 지역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해 ‘탑승 전’ 검진(screen)을 실시하는 데 더해 이들은 또한 미국에 도착했을 때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특정 지정 고위험국’으로 적시하지 않았지만 한국·이탈리아를 의미한다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실이 설명했다.

케이티 밀러 부통령실 대변인은 CNN방송에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에 머물렀던 이들이 미국에 입국할 때 검진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이탈리아와 한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우리는 현재 필요에 따라 한국·이탈리아와 다른 유럽 국가들과 출국 검진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도 이날 CNN인터뷰에서 미 국무부가 전날 대구와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여행금지’ 경보를 발령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 경보를 출입국 검진 과정과 연계하는 것에 관해 양국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여행자들을 상대로 발열 검사 및 건강상태 문진 등 의료 관련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국무부는 전날 대구에 대한 여행경고를 국무부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아울러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지난 22일 2단계(강화된 주의)로 올린 데 이어 나흘 만인 26일 3단계(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 이미 한국에 대해 최고 등급인 3등급(경고) 여행경보를 한 상태다.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의 출국자에 대해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증상 확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한국시간) 비공개 브리핑에서 “항공사들이 미주 노선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상태와 발열 체크를 더 체계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게 잘되면 우리가 우려하는 미국이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이 제한되는 것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8일부터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들이 탑승하기 전 공항에서 발열 검사와 건강 상태 문진을 하고 있다.

고위당국자는 “미국 입장에서는 외국으로부터 감염 우려가 있는 승객이 들어오는 것을 관리하지 않을 수 없어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입장인데 출국지에서 검사를 해준다니 매우 높게 평가했다”며 “일부 미국 공무원은 그것을 코리아모델이라고까지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국 검진 강화 언급은 이 고위당국자의 브리핑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입국 후에도 검진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더 첨가되면서 한국 등으로부터의 미국 입국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