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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공연계 지각변동...“온라인 생중계”

코로나19로 공연계 지각변동...“온라인 생중계”

기사승인 2020. 0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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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누리집 등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 늘어
코리안심포니 실내악 연주사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실내악 연주 모습./제공=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장이 아닌 집에서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종 연주단체와 공연장 등은 유튜브나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공연을 생중계하거나 제작 영상을 선보인다.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기 힘든 관객들을 위한 배려다.

우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0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자사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공연을 생중계한다.

첫 주자로 나서는 하피스트 윤혜순, 첼리스트 홍서현은 마스네의 ‘타이슨 명상곡’, 비발디 ‘사계’ 등을 연주한다. 27일에는 조진원(바이올린), 손치호(더불베이스) 등이 바체비치의 ‘바이올린 현악 4중주’, 파헬벨 ‘캐논’을 선보인다. 다음 달 3일과 10일에도 단원들이 참여하는 공연이 예정돼 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5인 이하가 참가하는 실내악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매주 공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젊은 국악인들이 출연하는 토크콘서트 ‘운당여관 음악회’의 19~29일 총 7회 공연을 네이버와 서울돈화문국악당 페이스북에서 저녁 7시 30분 생중계한다.

19일 입과손 스튜디오, 20일 서정민, 21일 장서윤, 22일 불세출, 26일 장명서, 28일 황진아, 29일 음악그룹 나무가 출연할 예정이다.

‘운당여관 음악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고(故) 박귀희 명창이 돈화문로에서 실제 운영하던 한옥 여관인 ‘운당여관’에서 착안한 공연이다. 1950~1980년대 종로를 찾는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랑방이었던 운당여관의 역할을 2020년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재현해 내는 무대다.


서울시무용단 놋 제공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의 ‘놋’./제공=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4월까지 자체 기획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다. 이에 따라 31일 ‘오페라 톡톡 로시니’와 내달 18일 서울시무용단의 ‘놋’을 네이버와 세종문화회관 유튜브로 중계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거나 피해를 본 외부 예술단체와 예술가 공연도 온라인 생중계할 계획이다. 중계료와 제작비는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학생들도 온라인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코로나19 극복 ‘K-Arts 온라인 희망콘서트’를 선보인다. 음악·무용·전통예술 교수들과 이를 전공하는 학생·졸업생들이 출연하는 공연으로, 길이는 10분 내외다.

한예종은 제작 영상을 매일 2편씩 학교 누리집과 네이버TV의 ‘한예종 예술극장’, 유튜브 ‘K-Arts TV’에 올린다.

국립국악원은 온라인에서 편하게 국악공연을 감상하는 ‘일일국악’ 프로그램을 지난 17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소규모 실내악과 독주, 독무 등 국악을 좀 더 깊이 있게 접하는 작품들이 소개되며 연주자들이 직접 해당 작품을 해설한다. 주중 매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유튜브, 네이버 TV를 통해 볼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28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는 국악 토크 콘서트 ‘사랑방 중계’도 마련한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객들이 공연장을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하게 국악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온라인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 반응을 보며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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