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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수출 전략국’ 폴란드·체코, 원전 건설 속도 낸다

한수원 ‘수출 전략국’ 폴란드·체코, 원전 건설 속도 낸다

기사승인 2020. 03. 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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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원전시장 인사이트서 정책 동향 소개
소형원전 개발 ‘잰걸음’…한수원, 스마트원전 통해 시장 선점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수출 중점전략국가 사업개요.
폴란드·체코·이집트 등에서 원전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들 국가를 중점전략국가로 선정해 맞춤형 수출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스마트(SMART) 원전을 통한 소형원전시장 개척에 나선다.

2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세계원전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란드는 최초 원전 건설을 위한 원자로 공급업체 선정이 임박했다. 자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지난달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초 원전 건설을 위해 해외 원자로 공급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로 선정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복잡한 사안”이라며 “한국·중국·러시아·미국·일본·프랑스의 원자로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발주사나 발주방식을 정하지 않았으나, 한수원은 정부 간 협정을 통한 사업추진 또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체코 원전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도 지난달 정부와 체코전력공사(CEZ)가 향후 몇 주 내로 두코바니 원전 증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신규 원전을 보유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되돌릴 수 없는 불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체코는 올 하반기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급하고 내년에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의 중점전략국가 중 하나인 이집트는 원전 4기 건설을 추진 중이며, 오는 2026년 1호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RFP 발급에 앞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는 정부 고위급 인사 교류확대를 통한 에너지·경제분야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수주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집트의 경우 용역 적기 이행을 통한 계약 수주 선점에 나서는 한편 2차측 EPC사업 참여를 위한 이집트사업 추진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원전 시장에서 SMR이 각광받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의 소형원전은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원자로 설계인증 7단계 중 4단계를 통과함으로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서스캐처원·뉴브런즈윅 등 3개 주는 지난해 12월 온실가스 감축 및 석탄 화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SMR 연구 개발에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영국 롤스로이스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SMR을 개발에 나섰다.

한수원도 스마트원전을 앞세워 SMR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스마트원전 수출과 사우디 내 원전의 건설을 맡을 법인(가칭 SMART EPC)을 설립하고, 체코·요르단·필리핀·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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