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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4월부터 50% 인력만 운영·임원급여 60% 반납…“생존 위한 특단의 조치”

아시아나, 4월부터 50% 인력만 운영·임원급여 60% 반납…“생존 위한 특단의 조치”

기사승인 2020. 03. 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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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여객 공급 85% 이상 축소…4월 예약율도 전년 대비 90%↓
내달 조직장 포함 전 직원 무급휴직 15일 이상 실시
화물 영업 강화 및 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 등 수익 창출 위해 총력
아시아나항공 간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들이 생존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전 직원 무급휴직을 확대하고 임원들 급여 반납 규모를 늘리는 등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단행한다.

아시아나는 다음달부터 조직장을 포함한 전 직원 대상 무급휴직을 15일 이상으로 확대하고 임원들의 급여를 60% 반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달보다 강화된 조치로,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 것이다.

임원들은 기존 급여 50% 반납 조치보다 10%를 늘려 총 60%의 급여 반납에 나선다. 또한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보유)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객 노선이 약 85% 축소(공급좌석 기준)되고 4월 예약율도 전년대비 90% 줄어든 수준”이라며 “최소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말부터 아시아나는 ‘코로나19 대책본부’를 가동해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 구축으로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의 조치를 취했다. 이달 들어서는 이를 더욱 확대해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확대(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한 바 있다.

아시아나는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급격한 경영 여건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전사적인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아시아나는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국제 화물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화물기 14대(자사기 12대, 외부 임차 화물기 2대)를 수요 분석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18일부터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함과 동시에 추가 노선 확대도 검토 중이다.

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 등 틈새시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는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했고, 19일에는 이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한국으로 수송했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는 이번 위기를 ‘항공기 정비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고 주기된 항공기 정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운항 노선이 줄어들면서 다음달에는 여객기 72대 중 약 50대 이상이 주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 19 종식 이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아시아나 측은 “전세기 영업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항공기 중정비 작업도 이달에만 계획대비 16.7% 조기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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