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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설립에 작년 금융지주사 자산·순익 급증…올해는?

우리금융 설립에 작년 금융지주사 자산·순익 급증…올해는?

기사승인 2020. 04.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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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총자산 2628조원·순익 15조2338억원 기록
자산건전성 개선·자본적정성은 소폭 하락
금감원 "코로나19 여파에 올해 실적 악화될 수 있어"
금융지주 표
제공=금융감독원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이 1년 전과 비교해 27.1% 급증했다. 순익 역시 같은 기간 30% 넘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설립된 우리금융지주가 포함된 데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지주사의 올해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에 따르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금융지주 등 10개 금융지자사의 작년 연결총자산은 2628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60조6000억원(27.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설립된 우리금융지주가 반영되면서 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연결총자산은 226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198조6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투자(9.7%)와 보험(8.4%), 여전사(5.5%) 순이었다.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2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5928억원(30.9%)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연결당기순익은 13조3616억원으로, 14.8%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우리은행 영향으로 2조6153억원 증가했고, 금융투자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 관련 손익이 늘면서 5576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험 부문도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로 전년 대비 4923억원(96.2%)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도 은행이 64.3%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17.2%), 여전사(11.0%), 보험(5.6%) 순이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작년 말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와 12.10%, 11.10%였다. 자산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감안한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과 보통주자본증가율을 웃돌면서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0.84%포인트, 1.19%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개선됐다. 2019년 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 말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이 줄고 대손충당금적립액은 늘면서 6.52%포인트 증가한 123.29%를 나타냈다.

이들 금융지주사의 부채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3.18%포인트 하락한 29.04%를 기록했다. 자회사 출자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2.60%포인트 개선된 120.26%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설립과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자산과 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국내 금융시스템 내 비중이 확대됐다”며 “은행과 금융투자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자산과 이익 증가를 나타내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위기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도록 하고, 그룹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체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내실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10개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등 소속 회사는 총 243개사로, 34개 증가했다. 점포수는 비대면 거래 증가 및 점포 통폐합 등 경영효율화에도 불구하고 1418개 늘어난 8622개였다. 소속회사 및 점포수 증가는 우리금융지주가 신설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 수도 15만4127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2명(2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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