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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 아마존 5개국 사이트 가짜·위조 판매 ‘악명높은 시장’ 지정

미 무역대표부, 아마존 5개국 사이트 가짜·위조 판매 ‘악명높은 시장’ 지정

기사승인 2020. 04. 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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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 "아마존 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영국 사이트, 악명높은 시장 지정"
"판매자 식별 어렵고, 위조 제거 절차 번거롭고 오래 걸려"
아마존 "정치적 행위, 사적 보복 위해 정부 이용 또다른 사례"
Amazon india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영국 등 5개국 사이트를 가짜·위조 상품을 판매하는 ‘악명 높은 시장’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인도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해외 사이트 5곳을 가짜·위조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지정했다.

USTR은 이날 아마존의 캐나다와 프랑스·독일·인도·영국 사이트를 ‘악명 높은 시장’으로 지정했다.

미 정부가 지정하는 악명 높은 시장은 가짜·위조 상품이나 불법 복제한 해적판 콘텐츠를 판매하는 외국의 온라인·오프라인 장터를 말한다.

USTR은 매년 이런 활동이 의심되는 시장을 지목해 그 명단을 발표하는데 아마존의 사이트가 여기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USTR은 소비자들이 누가 아마존 사이트에서 물건을 판매하는지 쉽게 식별할 수 없고, 위조 상품을 아마존 사이트에서 없애는 절차가 번거롭고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미국 기업들의 민원 제기를 이유로 들어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의류신발협회(AAFA)는 지난해 10월 아마존의 이들 5개 해외 사이트를 지목해 악명 높은 시장으로 지정해달라고 2년 연속 요청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USTR 보고서가 묘사한 아마존의 모습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순전히 정치적인 행위는 현 행정부가 아마존에 사적으로 보복하기 위해 미 정부를 이용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과 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 그리고 베이조스 CEO가 인수한 워싱턴포스트(WP)에 비판적인 것이 작용했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다만 아마존이 미 행정부가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한 중국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구입했다는 것을 아마존 입장을 더욱 곤란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직원들의 발열을 점검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 1500대를 이번 달에 구입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업은 저장다화테크놀로지로 지난해 10월 7일 미국 상무부에 의해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과 다른 무슬림 소수민족을 억류하고 감시하도록 도왔다는 혐의로 블랙리스트에 지정된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인민정부 공안국과 19개 산하 기관과 8개 기업에 포함됐다.

이번 거래의 액수는 거의 1000만달러(121억원)에 달하며 카메라 1500개 중 최소 500개가 아마존이 미국에서 쓰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블랙리스트 지정은 미 정부가 계약을 발주하거나 수출할 때만 적용되고 민간 부문의 거래는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합법적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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