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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 “시즌2, 송화 이야기 더 나왔으면”

[인터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 “시즌2, 송화 이야기 더 나왔으면”

기사승인 2020. 06. 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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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 인터뷰 (비스터스 제공) (2)
전미도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응답’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이어 히트시킨 신원호 사단이 이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업계에선 보기 드문 주 1회 방송을 내세우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이 저조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홀로 활약하며 최고 시청률 14.1%(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오랫동안 뮤지컬 무대에 서왔던 전미도에게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첫 TV 주연작이 됐다. 첫 작품을 무사히, 기대 이상으로 마친 전미도는 “고생한 만큼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첫 주연작에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난 건 정말 영광이에요. 주 1회 방송이었던 만큼 촬영 환경도 너무 좋았고 쉬는 날도 정해져 있어서 수월하고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어요. 무대와 연기 자체가 다르진 않지만 순발력을 요구하다 보니 신선하고 재밌더라고요. 또 함께 했던 배우들이 워낙 편하게 잘해줘서 생각보다 빨리 적응했던 것 같아요.”

노래를 워낙 잘하는 배우이지만 전미도가 연기한 채송화는 음치였다. 오히려 이러한 부분이 전미도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저는 공연할 때도 대단한 가창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노래 안에서 드라마를 잘 만들어내는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작품에선 작가님과 ‘음치라면 어떨까?’하는 이야기에 너무나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아마 노래를 잘하는 역할이었으면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요. 밴드 연습도 손에 굳은살을 배겨가면서 열심히 했죠.”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가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뒤 전미도가 부른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도 1위를 이어가면서 남다른 파급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기적인 것 같았어요. ‘아로하’가 1위한 것을 보고도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상상도 못했죠. 사실 저에게 OST 제안이 왔을 대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음원이 나오고 큰 반응이 오는 걸 보고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음원차트 1위면 전국민이 거의 다 듣는 거라던데, 저희 시청률도 50%가 나왔어야 되는 건 아니냐는 농담도 했어요.”

전미도 인터뷰 (비스터스 제공) (6)
전미도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채송화와 이익준의 러브라인은 배우에게도 갑작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미도는 송화의 서사가 다음 시즌에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사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드라마에선 보여지지 않은 20년의 시간이 있잖아요. 쌓여온 그 시간이 나오지 않았을 뿐 분명 뭔가 있었을 것 같아요. 시즌2에서는 송화의 서사가 좀 더 나왔으면 해요.”

드라마 출연 제의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뒤늦게 출연을 결정하게 된 건 큰 관심에 대한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었다.

“모순일 수도 있지만 저는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이면서도 너무나 큰 관심은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 두려움 때문에 놓치게 되면 너무나 아쉬울 것 같았죠. 그래서 큰 관심에 대해서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었고, 막상 반응이 왔을 때는 겁이 났지만 긍정적인 반응이 커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 생활을 하면서 선배인 송영창의 말을 항상 새기고 있다는 전미도는 앞으로도 ‘위대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송영창 선생님이 ‘좋은 배우보단 위대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좋은 배우는 많은데 위대한 배우는 별로 없다’고 말씀하신 것을 늘 기억하고 있어요.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인물이 제대로 이야기 한다면 그게 위대한 배우더라고요. 저 역시 그런 의미의 ‘위대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브라운관에서 많은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한 전미도는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을 계속 이어오면서 지쳐있던 시점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만났어요. 쉬고 싶었던 마음이 지쳐서 온 게 아니라 스스로 내려놓지 못해 꽉 차 있어서 힘든 거였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다 털어내고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게 큰 힘이 됐어요. 정말 저는 운이 좋은 배우인 것 같아요. 채송화란 인물도 오래오래 기억됐으면 해요.”

전미도 현장스틸 (제공tvN) (2)
전미도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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