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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에서 비인도적 차별 없다” 일본정부 정부시설서 공식상영. 역사수정주의 비판도.

“군함도에서 비인도적 차별 없다” 일본정부 정부시설서 공식상영. 역사수정주의 비판도.

기사승인 2020. 06.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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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시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해 비인도적 차별대우가 일어난 군함도.사진=나가사키 해상보안부 공식사이트
일본 정부가 군함도에서 일어난 차별적 대우에 대해 역사 왜곡을 공인하고 나섰다.

교도 통신에 의하면 일본정부는 13일 세계문화 유산‘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통칭 군함도)의 탄광에 대해 전시 징용된 한반도 출신 노동자에 대해 차별적인 대응은 없었다고 하는 전 도민의 증언을 일반 공개 할것을 공식적으로 정했다.

또한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오는 15일부터 도쿄도내의 정부시설에 전시 코너를 설치하고, 영상과 사진등을 사용해 소개할 예정이다.

영상의 내용으로는 전 도민들의 “군함도는 지옥섬이 아니었다” “누가 세계에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고 있는가” “탄광에서는 조선인과 일본인이 같은 대우를 받고 일을하고 있었다” “다들 사이도 좋았으며 학대와 차별은 존재하지 않았다”라는 증언이 담겨 있으며 해당 영상은 일본어,영어, 한국어 자막을 달아 상영된다.

이에 앞서 10일 일본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따르면 산업유산정보센터가 오는 15일부터 개관한다고 발표 했다.

해당 시설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하시마(군함도) 등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 근대 산업시설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설이다.

센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측의 ‘역사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 전략을 마련하라’는 결의에 따라 설치됐다.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은 군함도나 나가사키 조선소 등 조선인의 인권을 침해하며 강제로 일을 시킨 곳을 근대 산업 발전의 현장으로 미화할 우려가 있다는 한국 정부의 지적에 유네스코 측이 내놓은 일종의 절충안이었다.

그러나 정작 이번 방침으로 센터에는 태평양 전쟁 중에 군함도에서 생활한 한반도 출신 노동자에 대해 ‘차별적인 대우나 괴롭힘은 없었다’는 전 도민의 일반적인 증언이 동영상으로 소개되고 일본정부가 이를 승인함으로 다시한번 군함도의 인권침해 미화와 역사 왜곡이 정부시설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13일 교도 통신은 이에 대해 “정부의 이번 방침은 일본에 의해 과거의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정설 ‘자학역사관’으로 보고 반론하는 목적이 있다” 며 “과거의 사실을 숨기고 역사수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부를수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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