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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후보 10인 10색… ‘고위공무원’ 출신부터 ‘노동운동가’까지

군소후보 10인 10색… ‘고위공무원’ 출신부터 ‘노동운동가’까지

기사승인 2022. 02. 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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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5권 이상 쓴 '기호 5번 오준호' 후보
사회주의 외치는 노동운동가 출신 '기호 7번 이백윤' 후보
기호 8번 옥은호, 부정선거 규명 제1공약으로
기호 9번 김동연, 문재인정부 경제부총리 출신 등
대선 후보 누구 뽑을까
제20대 대통령선거를 19일 앞둔 18일 광주 북구 운암사거리 인근에서 대선 후보자 정보를 담은 선거벽보가 붙여지자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여론조사에 기타 후보로 묶인 ‘20대 대통령 선거’ 군소 후보 10명.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등 주요 후보 4명이 3번의 법정 TV토론을 치르는 동안 이들에게는 단 한 번의 TV 토론 기회가 주어졌다. 그만큼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이들 후보의 면면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군소 후보들이 대선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나 존재감이 미미하다고는 하지만 주요 후보 4명과 똑같은 선거 기탁금 3억원을 낸 이들 입장에선 억울할 법도 하다. 9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이들 후보 10명의 면면을 정리해봤다.

기호 5번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197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5권 이상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로는 2015년 ‘공산당 선언: 마르크스의 안경을 빌려드립니다’ ‘세월호를 기록하다’, 2017년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2019년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 등이 있다. 이 중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는 2만부 이상 팔렸다.

최근까지 국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비서관으로 일한 오 후보는 20대 후반부터 청년진보당, 한국사회당 등에서 정당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08년엔 30대 초반의 나이로 한국사회당 비례대표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 그는 정당에서 활동하다가 책으로 소통하고 싶어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1997년 국가보안법위반(찬양·고무 등)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산은 약 2억6400만 원으로 신고했다.

기호 6번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1947년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를 나왔다. 허 후보는 제15·17대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경험이 있으며 지난해 서울특별시장 재·보궐선거에도 도전한 바 있다. 허 후보는 육군 30사단에서 복무하면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고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허 후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도로교통법위반’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위반’ 등 3건의 전과가 있다. 그는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약 264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기호 7번 이백윤 노동당 후보는 “자본주의 이렇게 된 이상 사회주의로 가자”를 외친다. 이번 대선 캐치프레이즈도 ‘계속 이렇게 살거야? 바꾸고 싶다면 사회주의!’다. 그는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은 전남 고흥에서 보냈다. 그는 학벌을 타파해야 한다며 학력을 밝히지 않았다.

중앙대 42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지만 중퇴했다. 군 복무 후 복학하지 않고 ‘동희오토’라는 현대·기아자동차 사내하청 업체에 취업했다. 그는 대학 1학년 때 노동운동을 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위장 취업을 했다. 이 후보는 2005년 ‘동희오토’에서 해고되고 복직 운동을 하면서 2010년 18회 전태일 노동상을 수상했다. 그 해 ‘동희오토’로 복직했다. 그는 2010년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폭행치상 등의 이유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신고 재산은 약 1억7000만원이다.

기호 8번 옥은호 새누리당 후보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대학원에서 교육학석사학위를 받았다. 옥 후보는 지난 2020년 4·15총선이 부정선거라며 ‘진실규명’을 첫 번째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그는 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공약 중 7개를 부정선거 관련 내용으로 채울 만큼 부정선거 규명에 힘을 쏟고 있다.

옥 후보는 사전투표 시 부정선거 가능성이 크다며 6번째 공약으로 사전투표 폐지와 우편투표 최소화를 주장하고 있다. 선거벽보에도 ‘4·15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라는 문구와 부정선거 의혹 관련 내용으로 채웠다. 옥 후보는 현재 주식회사 아빅스 대표다. 그는 약 3억4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과 기록은 없다.

기호 9번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고위공무원 출신이다. 1957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한국신탁은행에 취업했다. 야간대학인 국제대 법학과를 8년간 다닌 끝에 졸업했다. 최종 학력은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 졸업이다. 재산 신고가액은 40억원이며 전과 기록은 없다.

그는 1982년 25살의 나이로 행정고시(6회), 입법고시(26회)를 동시에 합격했다.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사무관으로 일을 시작했고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2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을 지냈고, 2008~2009년 대통령 금융경제 비서관을 지냈다. 특히 노무현정부 시절 정부의 중장기적인 목표인 비전 2030을 작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박근혜정부 첫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풍부한 국정운영 경력을 인정받은 그는 문재인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개획재정부 장관에 임명됐다.

기호 10번 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 후보는 1942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제15·16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역임했다.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2015년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홍보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박근혜정부 탄핵 정국에서는 탄핵 반대 진영에서 태블릿PC 조작 진상규명위원회 공동대표, 박영수 특검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지난달 8일 신자유민주연합에 입당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 등 2건의 전과 기록이 있고 약 2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기호 11번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1959년생으로 한국외대와 영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제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으로 민노총·전교조 해체와 소득주도 성장 정책 폐기 등을 주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박근혜 탄핵 주동자 심판, 언론에 대한 강력한 제재, 5·18유공자 전수조사, 동성애 금지(반동성애법 제정), 국정교과서 의무화, 세월호 관련 조사 중단 및 금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2016년 당시 새누리당의 원내수석부대표 겸 국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의 대립 과정에서 최경환 전 경제 부총리와 함께 ‘진박(眞朴) 감별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재산 신고가액은 20억 원이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2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기호 12번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1980년생으로 만 41세다. 20대 대선 후보 중 최연소 후보다. 한국외대 노어과를 졸업한 김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당시 나이 32세였다.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후보는 정당해산 이후 경기도 의정부에서 두 차례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당시 득표율은 3~4%였다. 재산 신고가액은 약 5100만원이며 국가보안법 위반,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1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기호 13번 이경희 통일한국당 후보는 1974년생으로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재산으로 약 1499억원을 신고한 재력가다. 후보자 중 두 번째로 많다. 2002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한 그는 부동산 사업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4일 글로벌 위원회를 출범시키며 통일 한국을 위한 국제적인 조직을 결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재외국민과 다문화가족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통일 국가로 건설하겠다는 의지다. 이 후보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상해, 위증 등 6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마지막 기호 14번은 김민찬 한류연합당 후보다. 1958년생인 김 후보는 원광디지털대 자연건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도 후보로 나선 바 있다. 당시 합동 TV토론에서 그는 정치·외교 분야 공약을 설명하면서 수도권 일대에 남침 땅굴이 들어와 있다는 근거 불분명의 주장을 해 ‘땅굴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대통령은 외치, 내각은 내치를 담당하는 이원화된 국정 운영 시스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외의 공약으로 비무장지대(DMZ)에 전 세계가 함께하는 예술문화 도시 건립 등이 있다. 재산신고가액은 약 4억2000만원이며 전과 기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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