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옵티머스펀드 등 심리하는 부패·경제 전담 재판부 정 전 실장, 대장동 일당에 특혜 주고 2억4000만원 수수 혐의
정진상 실장, 영장실질심사 출석<YONHAP NO-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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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대장동 일당과 유착해 2억4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부패전담합의부에서 재판받게 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정 전 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뇌물 등 혐의 사건을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에 배당했다.
형사합의23부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부패 및 경제 사건을 전담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사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사건'·옵티머스 펀드 사건 등을 심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정 전 실장을 뇌물수수,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정 전 실장은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한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사업 편의 등을 봐주는 대가로 7차례에 걸쳐 2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를 받는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게 대장동 개발사업을 넘겨주는 대가로 천화동인1호 지분 일부(428억원)를 약정받은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도 있다.
또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위례신도시 사업자 선정 특혜를 제공(부패방지법 위반)하고, 유 전 본부장에게 검찰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해 증거인멸을 사주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