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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YG 양현석 1심 무죄…“증거 부족”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YG 양현석 1심 무죄…“증거 부족”

기사승인 2022. 12. 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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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냐"…마약 진술 번복 협박·요구 혐의
재판부 "피해자 진술 계속 바뀌고, 협박 증거도 부족해"
비아이, 마약 구매·흡입 혐의 징역 3년·집행유예 4년 선고 확정
법정 향하는 양현석<YONHAP NO-1903>
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대표)가 지난 11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로 진행된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와 전 YG 직원 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하더라도 양 전 대표의 발언이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일으키기 충분한 증명이 되지 않았다"며 "피해자에게 구체적·직접적 해악을 고지해 협박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 제보자 A씨의 진술이 시간이 지날수록 구체적이고 상세해졌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의 기억이 흐려지는 게 일반적인데, A씨가 경찰에 의해 피해 진술을 왜곡·강화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부연했다.

A씨는 최초 언론 제보 당시 양 전 대표가 "연예계에서 뜨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지만, 2019년에는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진술을 추가했다.

앞서 양 전 대표는 마약 혐의로 체포된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수사 과정에서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흡입했다"는 혐의를 진술하자,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A씨를 회유하고 협박한 혐의로 2016년 8월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달 14일 검찰은 "양 전 대표가 A씨를 죽이겠다며 협박하고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며 양 전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양 전 대표 측은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 공소사실은 협박을 기정사실화 하고, 이에 맞춰 심하게 왜곡돼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비아이는 2016년 4월 A씨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고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아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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