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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새롭게 접근해야”…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밝힌 尹 구상

“통일 새롭게 접근해야”…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밝힌 尹 구상

기사승인 2023. 06. 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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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지난 19~24일 이뤄진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순방 수행단에 급히 포함시켰다. 석 차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750만 재외동포들의 역량·애국심과 에너지를 잘 결집해 중요한 에너지로 사용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재외동포청 공약과 실행(개청)으로 이뤄졌다"며 "민주평통과 신설된 재외동포청이 동포들에게 (주요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과 의지를 잘 전달하는데 힘써달란 당부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서울법대 동기이자 '40년 지기'인 석 처장은 평화통일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건의·자문을 하는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통의 사무처를 맡고 있다. 다음은 통일·대북문제 등과 관련한 석 차장과의 일문일답.

- 尹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윤 대통령은 통일·대북문제를 단순히 정치·군사·외교안보와 같은 그런 전통적 분야에서의 이슈로만 생각하지 말고 과학기술·문화·예술·체육 등 그야말로 전 분야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런 분야에서 우리가 뛰어난 결과를 거둬 국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신이 커진다면 그것이 북한에 대한 또 하나의 압박이 될 수 있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도 높아질 것이고 이것이 곧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저지하는 그런 결과도 가져올 수 있지 않겠나. 요컨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역할들의 범위를 좀 더 넓게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광범위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글로벌 인재들을 (민주평통 등)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모든 동포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대강'원칙에 기반한 북한의 무력도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북이 한국 정부와 일체의 대화를 거부한 것도 이번 정부 들어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지난 정부처럼 우리 자체 무장은 다 내려놓은 채로 유화적인 조치를 취할 순 없다. 그 결과를 보지 않았나. 지금처럼 북한의 무력시위·도발 부분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다른 선택지가 없는 필수적인 선택이다.

우리가 갖춘 힘을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에서 앞으로 우리가 주도권을 유지하게 되면 북한으로 하여금 군사적 도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 평화를 위해서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도 불시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태세는 분명히 갖춰야 한다."

-북한과의 대화·협상 가능성은
"'담대한 구상'에 나와있듯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원칙을 견지하되 대화·교류·협력·지원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북에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지만 그게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런 조짐을 보이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겠다는 초기의 변화만 보여준다면 단계별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우리의 굉장히 분명하면서도 전향적인 태도다. 북한이 우리 정부에 대해 얼마나 신뢰를 갖고 그 진정성을 알아주느냐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우리는 적어도 충분한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석 처장은 "윤 대통령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문가들을 모셔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뚜렷하다"며 "그런 만큼 통일정책 건의·자문을 하는 평통 위원들도 전문가들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석 처장은 "대통령을 돕겠다는 의지가 뚜렷한 글로벌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고, 글로벌 전략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대통령과 위원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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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 자문위원들과 워크샵을 하고 있는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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