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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여야 인사들 ‘무소속 출마설’에 정치권 설왕설래

‘총선’ 앞두고 여야 인사들 ‘무소속 출마설’에 정치권 설왕설래

기사승인 2023. 07. 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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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최경환, 우병우, 유영하 등 출마설 나와
야권에선 조국, 정동영, 천정배 출마설 솔솔
윤리위 소명 마친 김재원 최고위원
각종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5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
22대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주요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주요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는 여야 각당 입장에서도 지지층 내부의 표 분산은 물론 자중지란으로 비춰질 수 있어 부담도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선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민정수석, 유영하 변호사 등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여러 설화로 당원권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아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여당 간판으로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부쩍 언론과 접촉면을 넓히고 일부에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무소속 출마 카드를 검토하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일이 회자되고 있다. 이자리에는 이준석계로 불리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과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도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연합군과 보수 대통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최 전 부총리는 4선 출신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경북 경산에서 권토중래를 노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그는 2019년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으로 징역 5년을 확정받으며 현재는 당원 자격이 상실된 상태다. 국민의힘 간판으로 출마를 위해선 당원권 회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유영하 변호사도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만 친정인 국민의힘에선 최 전 부총리를 비롯해 세사람에 대해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도층 확장을 위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일부에선 최 전 부총리를 비롯해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인사들이 제2의 친박연대를 결성해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이는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에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설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무소속 출마설 신당 창당설이 이어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와 관련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민주당 내부에서도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출마를 선택한다면 신당보다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일부 참모들과 무소속 출마를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천정배·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당에선 옛 정치인들의 출마설에 거리두기를 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하는 방안 보다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내부 사정도 친명계와 비명계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공천 결과에 따라서는 현역 의원 가운데 무소속 출마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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