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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은 강서구 보궐선거, ‘진교훈’ 승리

주목받은 강서구 보궐선거, ‘진교훈’ 승리

기사승인 2023. 10.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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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구청장, 56%대 득표로 압승
강서구 최대 현안, 김포공항 고도제한 문제 해소하고 '강서의 보물단지'로
대표 공약, '김포공항, 안심도시, 강서미래, 주거혁신, 경제·일자리'
진교훈 강서구청장
진교훈 신임 강서구청장/강서구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민심의 척도, 여야 지도부의 운명이 달렸다고 관심을 모았던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가 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가자 진교훈 구청장의 이력과 공약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투표 마감 후 개표 초반부터 앞서가던 진 구청장은 총 56%대 득표하며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국민의힘) 상대후보를 17%p(포인트) 넘는 표차로 압승하고 12일 강서구청에 입성했다.

투표가 진행되던 날 진 구청장은 서면으로 이번 선거의 의미를 '몰상식 대 상식', '특권정치 대 민생행정'의 대결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서구 최대 현안은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 문제의 해소라고 답했다.

진 구청장은 공항 반경 4km 내의 건물 높이가 규제되기 때문에 강서구의 95% 가량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원도심 재개발과 고도제한 두 문제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사안이고 고도제한 규제가 있기 때문에 원도심 재개발도 제약이 있다고 강서구의 실정을 파악했다.

신임 구청장의 포부는 일부 주민들이 애물단지라 칭하는 김포공항을 '강서의 보물단지'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후보시절 지난 달 20일 '김포공항 보물단지 만들기 3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의 세부 내용은 '고도제한 완화 및 항공항적 검토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위원회'를 구청장 직속으로 설치하고, 항행안전을 보호하면서도 건축용적률 상향을 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고도제한 완화 기준을 마련함과 동시에 항공학적 검토를 조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ICAO(국제항공기구)를 적극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또 공항 주변 지역을 '미래항공전략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마곡 첨단연구단지와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김포공항에 생활 SOC와 문화·체육시설, 복합환승시설 등을 대폭 유치해 주민 일상 속의 공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포공항과 연접한 남부순환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진 구청장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을 주목했다. 구청장실에 재개발·재건축 상황판을 만들어 직접 챙기겠다며 가로주택, 소규모 재건축, 모아타운, 신통기획,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을 단계별 맞춤식으로 지원, 재개발 진행과 함께 세입자들의 피해도 최소화할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경찰대 졸업 후 2010년 정읍경찰서장, 2013년 서울지방경찰청 양천경찰서장(총경), 2020년 전북경찰청창(치안감), 2022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까지 33년 경찰공무원으로 봉직해 온 진 구청장은 올해 8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정책위 부위원장, 민생경제국민안전특별위원장을 지내다 이번 보궐선거 때 전략공천됐다.

진 구청장의 대표 공약은 '김포공항, 안심도시, 강서미래, 주거혁신, 경제·일자리' 총 5가지이다.

지난 달 22일에 발표한 '6대 안전프로젝트' 공약은 "재난·범죄 예방부터 질서유지, 수사와 인권보호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심도시 강서'를 위한 사업을 즉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구청장 직속의 디지털안전상황실을 설치해 강서구의 재난 및 안전 컨트롤타워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둘째 강서구 주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안전검사 및 원산지 점검 강화, 셋째 경찰이었던 경험을 살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을 적용한 안심산책길과 여성 안심귀갓길 확대, 넷째 방범 사각지대 해소, 다섯째 지역시민사회와 협업해 '어린이 안심등교 동행' 사업 적극 추진, 여섯째 '디지털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해 피해자들의 일상 복귀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달 27일에는 "강서구가 서울시에서 최고 수준의 보육, 교육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강서미래 5대 플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서미래 5대 플랜'의 세부 내용은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인재 육성·'미래교육특구 플랜' 가동 △'메디컬 특구'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아이들을 언제나 안심하고 맡길 '안심돌봄 플랜' 가동 △학생과 교사의 '마음건강 플랜' 가동 △시립 강서도서관을 조기 준공해서 '퍼스트키즈존 플랜' 가동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을 위한 '아이맘 택시 플랜'을 가동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진 구청장은 이달 들어 '주거혁신 5대 방안' 공약을 발표하면서 "원도심 주민의 숙원인 주거환경 개선, 지역 불균형, 전세사기 범죄, 주차난 같은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진 구청장은 지난 6일 경제 공약 발표와 함께 "마곡 개발 성공으로 강서구를 서울에서 가장 빠른 성장으로 이끈 민주당의 경험에 마곡과 원도심 2대 경제혁신과 3대 상생 경제전략을 더하겠다"고 강조하고, "강서를 혁신과 상생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경제 도시, 청년들의 일자리가 넘치는 일자리 도시로 만드는 '민생구청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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