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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울한 표정의 국민의힘 “분골쇄신” “민심의 회초리 맞겠다”

침울한 표정의 국민의힘 “분골쇄신” “민심의 회초리 맞겠다”

기사승인 2023. 10. 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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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울적'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발언 마친 윤재옥 원내대표. /송의주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5%포인트(p) 격차로 패배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분골쇄신과 내년 총선을 향한 혁신을 다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심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그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침울한 표정으로 "이번 선거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우리당의 약세인지역과 수도권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더욱 낮은 자세로 민심의 귀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결과를 견강부회 하지 않고 민심의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패배를 딛고 다시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전국 기초단체 중 한 곳에 불과하지만 국민 전체의 민심이라 여기고 그 뜻을 깊이 잘 헤아려 가겠다"며 "투표의 방향을 결정 지은 기준은 어디까지나 민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와 지금 국민들께서 겪는 여러 상황을 잘 분석해서 그 간의 당 정책과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 찾아 보완하고 국민의 뜻에 더욱 부합하도록 경제와 민생에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6.52%를 득표하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39.37%)를 17.15%p 크게 앞질렀다. 진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60%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서은숙 최고위원 등 당 소속 의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진 후보 선거사무소로 모여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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