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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15가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 연내 국내 공급”

한국MSD, “15가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 연내 국내 공급”

기사승인 2023. 11.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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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증가 등 선제적 폐렴구균 예방 중요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세션
/한국MSD
한국MSD가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의 신속한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한국MSD는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박스뉴반스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건당국과 백신의 국내 의료현장 공급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스뉴반스는 기존 폐렴구균 예방 백신의 13개 혈청형에다가 최근 전 세계에서 주요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으로 지목된 '22F'와 '33F'의 두 개 혈청형을 추가한 최신 제품으로, 지난 10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박스뉴반스는 전 연령에서 15개 폐렴구균 혈청형으로 인해 생기는 침습적 질환과 폐렴 예방을 위해 접종할 수 있고, 특히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 영아·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급성 중이염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질병 발병률은 줄어드는 게 뚜렷하게 보이는데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발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대륙·지역마다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혈청형이 달라서 많은 제약사가 더 많은 혈청형을 포함하는 백신의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무는 "백신이 포함하는 혈청형이 많을수록 각 혈청형의 면역원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박스뉴반스는 기존 13개 혈청형에 대해서도 동일한 면역원성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박수은 부산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에서 22F, 33F 혈청형에 의한 질병 발병률은 소아에서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앞으로도 계속 없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이들 혈청형은 특히 캐나다와 미국에서 발병률이 높아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많이 가는 최근 상황에서는 가격이 기존 백신과 유사하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박스뉴반스는 기저질환자 등에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됐다"면서 "사람이 일생동안 여러 질병에 걸릴수 밖에 없는데, 예상되는 질병의 백신이 있다면 맞는게 개인적으로나 사회·국가적으로도 이로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생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항생제 내성'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는 더 많은 혈청형을 포함하는 백신을 사용해야 한다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폐렴구균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는 세균으로, 감염 시 폐렴뿐 아니라 혈액이나 뇌수막을 침투해 수막염·균혈증 등 침습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 치명률은 17.6% 수준으로, 선진국 5~10% 수준에 비해 높은 편이다. 13가 백신 접종자의 경우 90% 이상에서 예방이 확인된 만큼 백신접종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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