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중인 한국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KTSSM-Ⅱ)가 이르면 11일 첫 시험발사를 한다.
KTSSM-Ⅱ는 북한군 장사정포 진지 등 지하갱도를 300㎞ 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올해부터 전력화 되는 KTSSM-Ⅰ에 비해 사거리가 늘었고 이동식 발사대(TEL)을 이용해 기동성과 은밀성을 높였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날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KTSSM-Ⅱ를 발사해 원거리 표적을 타격하는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참은 이번 시험을 위해 안흥항 인근 해역에 11~12일 이틀 간 각각 오후 시간대에 '해상사격훈련'을 이유로 항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9월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2900억원을 투입해 KTSSM-Ⅱ 체계개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SSM-Ⅱ는 올해 전력화되는 KTSSM-Ⅰ의 개량형이다. 한국형 3축체계의 하나인 킬 체인(Kill Chain) 수단으로 개발된 KTSSM-Ⅰ은 사거리 180㎞로 고정형 발사대를 이용한다.
KTSSM-Ⅱ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운용하는 형태로, KTSSM-Ⅰ의 사거리 180㎞보다 늘어난 300㎞로 알려졌다.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압록강 부근까지 타격할 수 있어 사실상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KTSSM-Ⅱ가 도입되면 사거리 300㎞에 TEL을 이용하는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미사일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군은 조만간 KTSSM-Ⅱ 보다 탄두를 키워 파괴력을 높인 KTSSM-Ⅲ의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