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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부터 취약계층 지원까지” 사회문제 소매 걷은 유통街

“저출산부터 취약계층 지원까지” 사회문제 소매 걷은 유통街

기사승인 2024. 03. 0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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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저출산 극복 챌린지' 공모전 진행
고운세상, 사내 복지제도 구축해 출산율 확대
유니클로, 느린학습 아동에게 맞춤형 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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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저출산 극복 다자녀 댄스 챌린지' 공모전 포스터
출산율 감소와 취약계층의 지원 미비 등 국내에서 대두 중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이들 기업은 챌린지 형태의 캠페인이나 사내 제도 등을 통해 문제인식 제고는 물론, 실질적인 지원 역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저출산 극복 다자녀 댄스 챌린지' 공모전을 진행한다.

챌린지는 출산 장려를 독려하기 위함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저출산 극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그룹 앨리스의 음원 '댄스 온(Dance on)'에 맞춰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아이가 탄생하는 과정을 춤으로 형상화했다.

접수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로 채널별 영상 조회수와 좋아요 및 댓글로 수상자를 선별한다.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SNS 내 1분 미만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쌍방울출산장려챌린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할 수 있다. 부상으로는 부문별로 1등에 300만원을 2등과 3등에게 각각 200만원, 100만원 등 총 18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챌린지에는 가수 손담비·전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 부부를 비롯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의 아내이자 모델 출신 사업가 심하은, 160만 틱톡커 쥬니 등이 챌린지 영상을 개인 SNS에 올렸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고종수,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감독 등도 자녀들과 챌린지에 동참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SNS와 숏폼 플랫폼을 통해 챌린지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 극복과 국가의 출산 장려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전 모든 국민이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사내 복지후생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 중에 있다. 회사는 △ 일 7.5시간 근무 및 선택적 근로 시간제 △주 2회 재택근무 △임신 전 기간 2시간 단축근무 △육아휴직 최대 2년 보장 등의 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본인 또는 배우자 난임 치료비 지원 △출산 휴가 직원의 업무 공백을 채워주는 서포터즈 지원금 △자녀 첫걸음 휴가 △배우자 임신 기간 복지 제도 등을 추가 신설했다.

그 결과, 고운세상코스메틱의 합계출산율은 2019년부터 성장세를 이어오며 2022년 2.7명이 됐다. 이는 대한민국 평균 합계출산율인 0.78명 보다 약 3.5배 높은 수치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회사는 올해 초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 주관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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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세상코스메틱이 참여한 청년 장애인 일 경험 프로그램 'BTS' 7기 수료식 현장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취약계층 지원에도 팔을 걷고 있다. 회사는 청년 장애인 일 경험 프로그램 'Booster for Talent's Success(BTS)' 7기 기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BTS' 프로그램은 청년 장애인에게 일자리와 지속 고용 안정화를 지원하는 일 경험 제공 프로그램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함께 한 청년 장애인 12명에게 6주 간 직무 역량 향상을 위한 온라인 교육과 기업 탐방 및 현직자 멘토링을 지원했다. BTS 7기 참여자들은 △구직자 대상 SNS 콘텐츠 △대학생 대상 채용 브랜딩 활동 △참여형 CSR 활동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활동 등 회사가 선정한 총 4가지 주제에 대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사와 멘토로 참여한 임직원들이 결과물에 대한 실무적인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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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느린학습 아동의 교육지원 사업을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패스트리테일링 글로벌 지속가능성 담당 임원 닛타 유키히로(사진 왼쪽)와 아이들과미래재단 이훈규 이사장(사진 오른쪽)
유니클로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느린학습 아동의 교육 지원을 위한 '천천히 함께' 2차년도 캠페인을 출범한다. 회사는 7일 아이들과미래재단 사무국에서 캠페인 출범을 알리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이들과미래재단에 10억 원을 기부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

유니클로는 캠페인을 통해 낮은 인지능력으로 인해 학업 및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느린학습 아동', 또는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맞춤형 교육 지원과 함께, 대인 관계 및 사회성 향상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천히 함께' 교육 지원 사업은 느린학습 아동이 속한 학교 또는 사회 복지 기관의 참여 신청을 받은 후, 5월부터 약 8개월 동안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해당 교육은 퇴직교원,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느린학습자 전문교사 및 교육대학교 학생 등 느린학습자와 교육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멘토와 1:1 수업으로 진행되며,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기초 학습과 정서 함양을 위한 멘토링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성취감을 경험하고, 자존감 및 인지표현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룹 활동 프로그램도 전개한다.

지난해 캠페인의 경우, 총 231명의 느린학습 아동이 참여했으며, 참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참여 아동의 언어, 수리, 탐구 분야의 사고능력과 선수학습능력 수준을 캠페인 전후로 측정한 결과, 전체 백분위 점수가 18.12%에서 49.31%까지 향상됐다. '종합적응능력' 검사에서도 개인 적응과 사회 적응이 각각 12%, 5%씩 개선됐다.

김병기 아이들과미래재단 본부장은 "지난 1차년도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이 학습태도 및 학습수준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생기고 교우 관계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느린학습 아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넓어져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담당 임원인 닛타 유키히로는 간담회에 참석하여 "'천천히 함께' 1차년도 캠페인에 참여했던 멘토 선생님, 기관 담당자 및 학부모를 직접 만나고 그 동안의 성과를 들을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천천히 함께' 교육 지원 사업이 우리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느린 학습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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