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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인력난 이중고에…‘주방 로봇’ 열 올리는 식품업계

인건비·인력난 이중고에…‘주방 로봇’ 열 올리는 식품업계

기사승인 2024. 03.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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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보글봇·알파그릴 연내 보급
한화, 계열사 로보틱스와 시너지
삼성, 단체급식 자동화 장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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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주방 자동화를 도입하는 일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로봇을 활용해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네온테크와 함께 식음료(F&B)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 적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GRS는 네온테크가 개발한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을 롯데리아에 올 하반기 내 패티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과 함께 매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보글봇은 작업자의 원재료 투입 후 바스켓의 이동, 쉐이킹 작업 및 조리 완료 후 완전한 쿠킹 작업을 위한 기름 떨이 작업 과정을 로봇 스스로가 수행하도록 개발됐다. 또한 지속적인 원재료 투입으로 발생한 유조 내 탄화물을 자동으로 정제하는 기능이 탑재됐으며, 조리시 발생되는 유증기와 열 차단을 위한 밀폐 구조로 작업자의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을 적용한 매장 첫 적용 후 푸드테크 저변 확대 및 단순 업무 축소와 매장 효율화 강화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푸드테크는 고메이494한남에 파스타엑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 주방에선 조리를 도울 수 있는 로봇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을 역임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은 자신이 맡은 유통과 로봇 부문 신사업 간 시너지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기준 2027년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규모가 45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만큼, 김 부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방문하는 등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한화 로봇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그린 상태다. 고메이494한남은 한화갤러리아가 운영 중이기도 하다.

최근 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법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을 설립을 위해 약 160억원을 투자하고,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급식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급식산업의 첨단 자동화를 선도해나간다. 이를 위해 단체급식 자동화 솔루션을 타 사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조리로봇 전문코너인 웰리봇을 선보이고, 조리부터 세척까지 모든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자동화 장비 18종을 구축해 급식 사업장 적용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자동화 솔루션 도입 시 각 장비마다 최소 30분에서 최대 4시간까지 작업 시간 대체가 가능해 조리원의 근무 강도를 낮출뿐만 아니라 급식 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2017년부터 주방인프라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웰리봇과 같은 첨단 조리로봇뿐 아니라 다양한 급식 사업장에 적용 가능한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해왔다"며 "앞으로도 자동화 솔루션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해 급식 산업의 자동화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미래형 급식 운영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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