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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바보가 돼 달라고?…‘선당후사’라면 조수진이 사퇴해야”

박용진 “바보가 돼 달라고?…‘선당후사’라면 조수진이 사퇴해야”

기사승인 2024. 03. 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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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불리한 경선인데 해도 너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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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병화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 상대인 조수진 변호사가 '진정한 바보가 돼 달라'며 불출마를 요청한 것에 대해 "선당후사를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는 거라면 간편하게 하실 수 있는 건 조수진 후보 사퇴"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해도 해도 너무한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사람을 이렇게 조롱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인권 변론을 했다는데 약한 사람, 구석에 몰린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강북을 전략 경선에서 전국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가 적용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 헌법에 국민여론조사가 들어가는 국민참여경선을 하게 돼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박 의원은 "자동응답시스템(ARS), 무작의전화걸기(RDD) 방식, 여론조사 기관이 하루 이틀이면 다 해낼 수 있는데 굳이 피하고 상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식을 적용하는 건 박용진을 원하는 강북을 지역의 유권자의 압도적 민심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서울 강북을 후보가 뽑아달라는 호소를 전주에 가서 하고, 광주에 가서 해야 하나. 해도 해도 너무한 경선과 규칙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적 관심을 갖는 전략지역 공천으로 해 놓고도 그 지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로 진행된 게 대부분"이라며 "선거 규칙 적용이 주관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100가지 불리한 경선을 받아들이면서도 계속 원칙을 지켜달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오늘 봉하에 가려고 한다. 바보 정치인이라고 불렸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도 하고 제가 잘 하고 있는지 마음속으로 한 번 여쭤보려고 한다"며 "박용진이 전국의 당원 동지들의 지지로 어려운 구조를 뚫고 이긴다면 그게 민주당의 변화, 역동성, 이번 총선 승리의 큰 밑거름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 변호사는 전날(1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나와 박 의원을 향해 "바보같이 경선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이왕 바보가 될 거면 입법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고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이면 한다"며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단합하는 모습, 국민이 보기에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줄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바보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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